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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 20년 차 카카오 면접관의 빅테크 기업 취업/이직 가이드, 개정판
이남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신입 ~ 주니어 기준 : 기본에 충실한 취업 로드맵
신입 개발자에게 취업 준비는 망망대해를 나침반도 없이 표류하는 것과 같지만,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개정판)" 는 현실적이면서 기본에 충실한 로드맵을 제시해 줍니다. 이 책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같은 취업용 서류 준비에 필요한 구체적인 양식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채용 단계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전략을 면접자와 면접관 양측의 입장에서의 경험 기반으로 담고 있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기술 면접에서 '면접관의 질문'이 아닌 '나의 답변'에서부터 시작됨을 강조하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신입 ~ 주니어에게 필수적인 기본기(CS, 자료구조, DB 등)를 키워드 기반으로 점검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나아가 단순한 지식이 아닌 내가 아는 지식의 깊이를 실무 관점에서 어떻게 확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cheat sheet 등을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또한, 커리어 관리와 관련하여 자기계발, 오픈소스, 발표 활동에 대한 언급도 유익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긍정적인 면에서 면접이나 이직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음을 말하면서도, 부정적인 측면에서 회사보다 개인주의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현실적인 경고를 함께 전합니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스터디를 꾸준히 지속한 사람들이 잘되는 케이스가 많았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는데, 이와 함께 스터디를 운영하는 구체적인 가이드까지 제시되어 있어 향후 직접 스터디를 운영할 때 도움될만한 정보를 얻어 유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같은 회사를 여러 번 지원할 경우 내부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필터링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직을 목표로 수시 채용 공고에 여러 번 지원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당시 왜 연락이 없나 싶었는데, 다음 재지원 시에는 일정 기간을 두고 그 동안 무엇을 해오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잘 정리해서 지원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얻었습니다.
2. 미들 ~ 시니어 기준: 다음을 준비하는 이를 위한 이정표
책의 중간부터 경력 개발자로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주니어와 시니어를 나누는 기준을 단순히 연차로 보지 않고, "혼자 중/소규모 프로젝트 팀을 꾸려 수행 가능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었는가?"라는 문장으로 정의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부분은 연차만 쌓여 중간 관리자나 리더 역할을 맡게 되더라도, 정작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준비 없이 자신이 보고 경험했던 방식을 답습하는 악순환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듯 했고, 다음 커리어와 성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수록 단순히 '나는 이렇게 해왔다'는 식의 경험 나열이 아닌, 실무자와 현직자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고민과 경험, 생각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책 전반에 담겨 있다는 인상을 느꼈습니다. 특히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고려해야 할 7가지 사항에 대한 언급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을 통해 해왔던 테스트 및 자동화, 코드 품질 관리, 코딩 및 코드 리뷰 가이드 등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가이드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7.4.3 참고)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가는 길목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 프로젝트 전반의 소스 코드 품질 관리
-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
- 결함 관리, 버그 추적 관리
- 업무 히스토리 관리
- 테스트와 자동화
- 지속적인 아키텍처 개선
- 코딩 가이드와 코드 리뷰 가이드
이후에도 핀포인트(Pinpoint)와 nGrinder 같은 구체적인 도구적 측면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모놀리식 아키텍처의 장단점, MSA(Microservices Architecture)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해결했던 저자의 현실적이고 기술적인 경험을 공유해 준 점이 흥미롭고 유용했습니다. 마치 현실에서 만나기 힘든, 경험이 풍부한 '은사'님을 책을 통해 만난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현재 250쪽까지 읽은 시점에서 이 책을 통해 다음 단계의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성장해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들었습니다.
3. 추천 독자
- 취업/이직 준비가 막막한 주니어 개발자
- 경력이 있지만 면접 경험이 적거나, 커리어를 점검하고 싶은 개발자
- 면접관의 시각을 알고 싶은 개발자
4. 마치며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그 기본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져야 할지 명확한 커리큘럼이 없어 취준생뿐만 아니라 실무자마저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이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 책은 기본기가 왜 중요하고 그것을 극복했을 때 어떤 기회가 열리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IT라는 망망대해에서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로드맵과 이정표가 되어 줄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개정판)" 도서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