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멀 - 인간과 함께 사는 동물들의 인간적인 이야기
박순구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작품은 책으로 나오기 전부터 이미 관심있게 지켜보던 작품이었습니다. 처음 본 건 <계간만화>라고 하는 잡지에서였고, 그렇게 관심을 갖다가 우연히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됐고, 또 아침 무료신문에서도 봤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경향신문의 만화 섹션에 같은 작가의 작품이 실렸던 것도 압니다. 아, 또 있네요. EBS의 직업의 세계에서도 소개됐다고 합니다. 제법 많은 것을 알고 있었네요. 그렇다고 이 작가의 친척이나 친구는 아닙니다. 그냥 이 작가의 작품이 좋아서 자꾸 따라가고 찾다보니 알게 된 사실들입니다. 이런 얘기를 구구절절 말씀 드리는 건 책에서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런 건데요, 책이란 것이 작가의 사상을, 또는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휴머니멀>이란 작품이 딱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요. 정말 <휴머니멀>을 보면 작가가 보고 싶어집니다.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만나면 거기 표지에 나오는 동물들의 눈망울을 가진 동물 같은 사람이 있을 것처럼 상상됩니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작품은 '사랑합니다'였습니다. 유기견에 대한 짧은 단상 같은 작품인데, 제 가슴 속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앞으로 특별히 유기견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거나 애완견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처럼요, "사람들, 용서받을 수 있을까?" 아, 또 있습니다. '나에게 쓰는 편지'의 대사인데요, "우리 엄마, 바람을 닮아 아이가 돼버렸어."라는... 꼭 한번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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