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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권력의 탄생 - 1%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권력 사용법
대커 켈트너 지음, 장석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권력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힘’이다. 타인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권력이라는 단어 뒤에는 권력 남용, 쟁취, 결탁, 휘두르다 같은 어휘들이 많이 조합을 이뤄 나에게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권력의 사전적 정의 중 앞부분’ 지배할 수 있다’ 까지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는 뒷부분 ‘공인된 힘’에 실려있다. 이 책은 총 5개의 chapter로 나뉘어져 있고 각 소제목에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권력을 쟁취의 대상으로 보았던 마키아벨리식 사고에서 벗어나, 권력에 대해 요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의를 제시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권력이 살벌한 경쟁이나 강압에 의해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의해서 최대선을 늘리는데
이바지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힘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그렇다면 얻어진 권력을 잘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타인에 대한 관심과 공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이를 놓쳤을 때 발생하는 권력 남용의 문제를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장에서 얘기한다.
나는 내가 항상 권력과 관계가 먼 소시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권력을 정의 해보니 가족, 친구, 동료, 이웃에게
나 또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고, 권력 남용의 사례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저자는 권력이 탐욕스러운 자기만족적 행위로 빠지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배려하고 공감하며, 기꺼이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라고 한다. 요즘 발생하는 권력 관련 사회 문제들을 바라보며 이 저자의 주장에 다시 한번 공감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공감’ 어떻게 보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문구가 얼마나 내 삶과 이 사회에 생명력을 부여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