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김살로메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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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플이 누구지? 하는 의문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서문에서 어렵지 않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글을 읽어 내려가며 미스 마플이 이 책의 작가와 닮아있음에 공감했다. 작가는 우리 모두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한 주변 사람과 사물들 속에 돋보기를 들이대며 사랑을 찾아내는 탐정이다. 그 사랑에는 내 자신, 가족, 그리고 이웃이 있다. 잠자고 있던 감성을 깨우고, 추억을 꺼내보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우리의 본질을 꿰뚫고 성찰하게 만들어 주는 예술이 있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데이지, 조팝꽃, 히스꽃을 만날 것이다. 가슴 묵직한 감동을 주는 굿바이라는 영화도 볼 수 있고,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유태인들을 위해 만든 존바에즈의 도나도나도 들을 수 있다. 작가가 제시하는 낯선 사람과 사물 앞에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고 느끼는 일은 나에게 휴식이자 즐거움이었고, 내 삶과의 자연스러운 접속이자 확장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경험들에 마음을 활짝 열어 젖히고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은 데에는 그녀의 놀라운 세밀함과 표현력에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수채화 같이 아련하면서도 촉촉한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하고 인간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도 느껴져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던 사물들을 찾아보는 일이 전혀 수고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여러분도 내 삶을 찬찬히 바라보고 생각하는 일의 가치가 무엇인지 느껴보기 바란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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