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만 없는 아이들 - 미등록 이주아동 이야기
은유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있지만없는아이들 #창비
미등록 이주아동, 말만 들어도 엄청 커다란 불법을 저지른 것 같아 꺼리게 된다
말 그대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한국으로 이주해와서 살고 있지만 주민이라고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난 호의적이지 않다 대부분이 이슬람권 사람들인데 이들이 우리 사회에 들어와 점차 커지게 된다면 우리 문화가 잠식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다
할랄음식점이 더 많아질 것이고 이슬람 사원이 들어설 것이며 히잡 쓰는 여인들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런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 말이다 편견이라지만 범죄 사고도 일어나는 것을 가끔이라도 보면 역시 받아줘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등록 이주아동도 왜 한국인으로 인정해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대부분이 태어나면서 혹은 아주 어린 시절에 한국에 와서 초중고를 한국에서 나오고 모국어보다 한국어를 잘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이다 그들의 부모도 비슷하다 이젠 모국보다 한국이 더 편하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다
거의 20년 가까이 살아온 이 땅에서 단순히 부모가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 줌의 재처럼 흔적조차 남지 않게 추방해버리는 건 너무 가혹하다
스물, 여전히 어린 나이인데 집도 가족도 없고 언어도 문화도 안 통하는 '모국'에 가서 이 아이들이 뭘 하고 살 수 있을까? 아니 사람처럼은 살 수 있을까?
이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최소 고등학교 2학년,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에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고 말이 좀 웃기지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테스트하거나 면접을 통해 대화를 나눠보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매몰차게 쫓아버리지 말고 영주권이라도 주어 이 땅에 남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남겨줬으면 좋겠다
단순히 타국인이 아닌 이미 스스로 한국인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피해를 주진 않으리라 생각된다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겠지. 우리도 이젠 귀 기울일 때가 되었다. 난민을 받아들이고 타국인을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이 땅에 살았고 살고 있는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 때가 되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