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 - 성교육 처음 시작하는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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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서, 육아 지침서를 끊은지 한참이지만,

무겁다고, 어렵다고 미뤄두기에 성교육이란 키워드는 가끔씩 일상의 수면 위로 떠올라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근래 N 번 방 사건이 드러나고, 내 아이와 한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남학생들이 잔인하게 동급생 여학생을 성폭행을 하는 사건이 있었다.

슬프고, 비통하다. 화가 난다. 아이에게 뉴스를 보라고 하고 잔소리 섞인 걱정을 늘어놓고 그러니 카톡 조심하고 인터넷에서 아무 때나 가입하고 들어가지 말아라, 아무 영상이나 다운로드하고 공유하면 큰일 난다 겁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만다. 코로나가 안정되면 큰아이도 둘째 녀석도 바로 소그룹 성교육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에 작년에 큰아이와 친구들이 자주 스쿨을 통해 소그룹 성교육을 받았던 이석원 대표님 이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보면 박진영과 유재석이 롤 모델이라고 하셨는데

아이들 강의가 끝나고

피드백을 받고 질의응답을 할 때의

높은 자존감과 유쾌함과 확신, 자신감. 그런 점이

롤 모델 두 사람의 느낌이 났던 것도 같다.

-왜 부모에게 성교육이 필요한지.

-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연령별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황별로 대처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로 책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아무래도 나는 아이들이 6학년, 중2가 되다 보니

아이들의 성문화와 언어, 대화, 피임 등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콘돔 사용법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태어나 한 번도 '음순'이라는 단어를 써본 적도

말해 본적도 없다는 것도.



오늘 밤이라도

내 아들이 자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거나,

야동을 보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다행이다. 오늘까지 그런 일이 생기 지 않아서 ..

(일단 오늘은 내가 맘을 단단히 먹고있으니!)

친한 언니가 아들이 야동을 보는 걸 알게 되었는데

한 시간 동안 때리고 같이 울었다고 했다.

마침 읽고 있던 내용을 보내 주었다.

남의 일이 아니다, 사실 나도 자신이 없다.

막상 아이가 야동을 보는 걸 현장에서 목격하고도

흥분하지 않고 대화로 풀 자신 ㅜ

그래도 마음을 다 잡아 본다.



흥분을 해서 때려패든

엄마 뱃속에서 부터 모은

교양과 지성을 단전에서부터 끌어모아

대화로 풀어내든.

우린, 언제나 아이들의 편인데.

어차피 용서하고 안아줄 절대적인 사이인데

내가 한 말과 행동이 면역이 되고 힘이 된다면

조금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언제라도 찾아올 그날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자주 읽어야겠다 ㅡ ㅡ;



부디,

성교육의 효과를 보았던, 엄마 아빠와의 성대화의 효과를 보았던

아이가 자발적으로 야동 따위는 거짓이고,

인간을 피폐하게 만듦을 깨닫기를

더 간절히 바랄 뿐이고!!



*피임교육으로 끝나지 말고 책임감 교육을 해야 한다

*성교육은 내용보다 부모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

*부모라도 자녀에 대한 스킨십 동의는 필수다.

*반드시 알아야 할 음란물 대처법

*청소년기 자녀와 성대화를 하는 스킬.

*언어순화 교육의 중요성.

*아이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당했을 때/피해자가 되었을 때 대처법

*연애를 말릴 것이 아니라

안전한 연애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성교육도 한번 받고는 당시의 마음의 상태가

오래오래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도, 나도 주기적으로 책을 읽고 강의도 들으면서

일상에서 성대화를 어렵지 않게 해야 하는데,쉽지않다.

생각날 때마다 읽으려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페이지에 표시를 해두었다.

그리고!! 책 읽기 싫어하는 남펴니에게는

제발 그 부분만이라도 정독하기로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이석원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이 엎드려 졸만한 책은 절대 안 쓰시리라.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청소년들에게도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을

어서 빨리 출간하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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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일은 절대 없어
진양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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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깊이있는
설레기도 하고 영화 한편 보는거 같았어요

태율이가 젤 매력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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