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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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터넷을 통해, 언론매체를 통해 작가 김진명씨 라는 이름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처음이었다.

 

근무를 하다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보라고 빌려주신 책.

 

일단, 이 소설. 몰입력이 정말 강하다. 정말 급속도로 읽게 된다.

책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도박에 관한 전문용어들이 몇개 나오긴 하지만,

별로 중요치 않다.

 

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는 건 이 책이 처음이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도박, 바카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5명이다.

우대가, 혜기, 한혁, 은교, 서후.

 

은교는 도박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고,

동생의 일로 히말라야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위험에 처한 은교를

서후가 구해주었고 인연을 맺게 된다.

 

또 다른 곳에서는 우대가가 도박사들을 길러내고 있었다.

 

바카라를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도박이다. 따라서 도박에는 완전한 조화가 필요하다. 카지노 게임을 도박처럼 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도박을 도박처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카지노 게임은 공부처럼 해야 한다. 뜨거운 미역국을 한 사발 가득 떠서 밥상에 옮겨놓는 조심스러움과 몇 십 번이고 불어서 식혀 먹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크게 이기기 위해서는 때가 왔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베팅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에 더해 얼마간의 운이 따를 때 크게 이기는 거 아닙니까?”
“그것은 필패의 길이다. 열 번 중 아홉 번을 이기더라도 한 번 지면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게 카지노 게임이다. 카지노 게임은 그날 얼마를 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땄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은 공부처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카지노 게임에 있어서 운이나 재수란 무엇입니까?”
최 교수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런 것은 없다.”
“네? 도박에서 제일 중요한 게 운이 아닙니까?”
“그것은 하수들의 생각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공부라고 여긴다면 거기에 운이 끼어들 틈은 없다.”
“하지만…….”
“도박사는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한 판을 맞히고 못 맞히고는 우연이다. 그 숱한 우연의 바다를 헤엄치면서 자신만의 조화를 통해 필연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도박사의 몫이다.”

P.81~82

 

가장 간단한 도박이 가장 흥미진진하다는 진리를 말해주듯

바카라는 동전 던지기와도 같은 간단한 규칙으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하지만 이런 쉬운 바카라야말로 비극을 부르는 무서운 게임이다.

아무리 많이 이긴 경험이 있다고 해도 한 번 무너지면 순식간에

자신의 모든 걸 잃을 수 있고, 그러한 순간이 되기까지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바카라이기 때문이다.

 

포커가 뭔지도 잘 모르는데, 스팸문자로 심심치 않게 보았던

바카라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벳? 뱅커 윈? 이런 전문용어들은 좀 어려웠지만, 이해할 수는 있었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도박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고스톱도 도박의 한 종류이다.

 

소설인데도 뭔가 이미지가 떠올랐다.

도박에 미쳐서 자기 자신까지도 파는 그런 모습들.

정말 안타까웠다.

그런 사람들이 얼른 구제 되어 새 삶을 꾸려 나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김진명씨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했던 말은 무엇일까?

흡입력은 정말 대단한데 비해 남는게 별로 없는 듯하다.

도박을 하면 인생이 망한다? 인생에서 돈은 중요한게 아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예수그리스도.

그분만 알게되면 돈이 세상을 살아나갈때 정말 부질없는 것이라는 걸 알게되고

무엇보다 그런 인간의 욕심에 빠지지 않게 될텐데..

 

책을 덮는 순간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도박때문에 인생을 버리고, 목숨을 끊는 많은 사람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줄기의 빛을 발견했다면...?

그들의 인생을 확 달라졌을 것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도박은 위험한 것이니 절대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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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Nous 5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영민 외 옮김, 왕윤종 감수 / 21세기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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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상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미처 상상도 못했던 스마트폰이라던가 스마트TV, 스마트에어컨

모든 제품들이 다 스마트화되어가고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면 파리에 도착할 수 있고,

춘천에서 서울까지 전철로 40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세상은 점점 빠르고 똑똑하게 발전중이다.

 

그런데, <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야기한다. 그의 주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세계가 발전하면 할 수록 지구의 환경오염은 심해진다'

이렇다.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지구가 폭발할 정도로 인구가 너무 많고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간의 겝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민들과 부자의 겝이 사라진단건 결코 좋은게 아니었다.

좁은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분명 좋게 보일것이다.

그러나 겝이 사라지고 있다는건 가난한 사람들도 부자들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걸 누리며

산다는 것인데, 그런것들을 누리는 수요가 증가하면 할수록

지구가 뜨거워지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세계 1위인 미국은 그만큼 대기로 배출하는 탄소량도 세계 1위라고 한다.

부유한 나라라고해서 결코 좋은게 아니다. 미국이 경제적으로 앞서고 있는 만큼

세계 환경문제에도 힘써야한다.

 

그린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모든 생활 자체를 환경을 생각해 행동해야 하고

친환경적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아마존에서 무차별적으로 베어져 나가는 나무들 때문에...

사람들이 작은 미래만 보고 행동하는 짧은 생각때문에...

 

지구가 아파한다.

 

이제 21세기를 걸어가고 있는 우리가 변화시켜야한다.

 

혁.명.을.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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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포플러 나무
안네 B. 락데 지음, 손화수 옮김 / 행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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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처음 두 손에 잡았을 때의 느낌이 고3 수험생시절

두꺼운 문제집을 앞에 놓고 언제 다 푸나 하고 한숨을 쉬었던

그때의 느낌이었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것일까?

아무튼 처음ㅇ네 그랬다.

 

그러나 그것은 한낱 기우에 불과했다.

첫장을 피면서부터 아니 읽기 시작하면서 쉽게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안네 비르케펠트 락데 라는 작가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나 따로인 듯하면서도

서로 끊김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지니는 흡입력은 정말 뛰어났다.

 

처음과 끝부분은 삼형제가 할아버지라고 알았으나 아버지였던

탈라크와 그들의 엄마인 안나와의 사랑이야기였다.

물론 처음엔 알 수 없었고 끝까지 읽고서야 알 수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반전이었다. 평생을 아버지라고 여겼던 사람이

배다른 형제였다는 설정과 자신의 정부와 아들을 결혼 시킨 아버지

탈라크나 아내와 아들이 있는 남자를, 그것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를

사랑한 그들의 어머니인 안나나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이란 소재는 참 여러가지로 표현되는 것 같다.

 

때론 아름답고 때론 잔인하고.

 

중간부분은 토르, 마르기도, 에를렌, 그리고 토르의 딸인 토룬.

이 네사람의 이야기가 마치 서로 다른 이야기인듯 전개되면서도

아주 밀접하고 부드럽게 연결되면서 전개된다.

그들의 다른 생활방식과 내면의 세계가 세밀하게 묘사되면서

서로 가까워 질 수 없는.

그러나 가족이라는 끈으로 묶여있는 그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동서양을 떠나서 가족이란 물론 조금씩의 차이는 있겠지만,

서로에게 가장 가깝고 편안한 상대이면서

또 때로는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존재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내 가족에게 어떤 의미이며 어떤 존재일까?

 

하는 생각이 꽤 오랜시간동안 내 머리속을 휘젓고 다니며

잠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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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파크
홍인혜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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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직업은 '광고 카피라이터'. 만화는 취미 혹은 부업?
<루나파크>라는 카툰집 지은이의 2006년 1월~12월까지의
그림일기를 모은 책이다.
야근이 꽤 많은 바쁜 직장 생활속에서 이렇게 일기를
그것도 정성을 듬뿍 쏟은 그림일기를 꾸준히 쓴것에 놀라웠다. 

프라이팬이라는것은 달구는 것이 어렵지 일단 달궈지고 나면
계란을 두 개든, 세 개든 한꺼번에 익힐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한없이 풀어져 있을 땐 프라이팬이 식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지만 일단 기합이들어가 팬이 달궈지면
한꺼번에 몇 가지 일도 해낼 수 있다는 말씀,
그것이 프라이팬 이론이었다.
p.27

아마도 책속에서 저자가 말하는 프라이랜 이론 이라는 것 때문에
이것이 가능했나 보다.
시간은 하루 24시간 정해져 있지만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그 시간이 꼭 만들어 지는 것 같다. 나 또한...
이 책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인데,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고,
유쾌하고, 재미있다. ^^

특히 20대 직장인... 80년대 이후 태생의 여인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이 많이 될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특징된 느낌으로
일기를 써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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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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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토리가 참으로 이쁜 소설.

1965년에 쓰여진 이후 소설, 드라마, 영화,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차례 리메이크 되었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고 봐서 그런지

뒤에 내용이 머리속에 남아있어, 첫번째 이야기는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책에는 애니메이션에는 없는 두가지의 이야기가 더 수록되어있다.

반야가면을 무서워하는 마사코 이야기,

어느날 갑자기 텔런트가 되버린 노부코 이야기.

 

이렇게 세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마사코이야기라던지 노부코 이야기는 짧아서 그런지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냥 뒷이야기가 궁금하고 어떻게 결말짓게 되나 하는 마음에 읽는 정도?

 

뒷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는 가즈코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닿았다.

 

 

주변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것 같았다.

국도 쪽에서 자동차 경적소리와 상점에서 나는 소음이 아득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럼, 또 나를 만나러 와줄 거야?"

 

점점 희미해져가는 가즈오의 모습에,

있는 힘을 다해 눈을 고정시키며 가즈코는 물었다.

다시 눈에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배리어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 라벤더 향기가 피오오르는 약이 하얀 연기가 되어 가즈코를 둘러싸고 있었다.

 

"꼭, 만나러 올게. 하지만 그때는 더 이상 후카마치 가즈오가 아니라

너한테는 새로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

 

마치 수면 위 먼 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가즈오의 목소리.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라고 생각하니 가즈코는 너무나 슬펐다.

가즈코의 의식은 점점 옅어져갔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열심히 고개를 흔들려고 노력했다.

 

"아니야, 나는 알 수 있을 거야...... 분명히, 그게 너라는 걸....."

 

눈 앞이 어두워졌다. 천천히 바닥으로 쓰러지며 가즈코는 마지막 힘을 내어 말했다.

가즈코의 귀로 희미하고 멀어지는 가즈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래에서 기다릴께, 꼭 기다릴게...."

 

p.134~135

 

 

지난 7년동안 함께 지내온 단짝친구가 사실 친구가 아니라

미래에서 온 11살의 아이였다니..

 

내가 가즈코였다면

그동안의 추억때문이라도

절대 가즈오를 미래로 다시 돌려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가즈코 이야기는 결말을 내리는데,

결말을 다 읽는 순간 마음이 짠했다.

 

분명 다시 온다고 약속한 가즈오지만,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 것만 같은....

 

스토리가 예뻐서 좋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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