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을 밝힌다 - 개정판
최문형 지음 / 지식산업사 / 200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일 사이의 진정한 우의는 역사인식의 공유 없이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이 겨우 60년 전의 해방전 후사마저 서슴없이 왜곡하고,
왜곡한 역사교과서를 통해 다시 2세 국민의 의식까지 지난 세기의
탈아론적 일본우월주의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연구가 더욱 절실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러시아와 일본, 두 나라의 쟁탈 대상을 한반도로 국한시킨다면,
러일전쟁은 1904년이 아니라 이보다 10년 전에 을미사변을 계기로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그것은 곧 선전포고 없는 일본의 대러 개전이다.

명성황후 시해 당시 동원됬던 몇몇의 낭인들..
이전까지는 그 낭인들은 그냥 단순히 일본 야쿠자들인줄 알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전혀 그런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당시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제대를 졸업하는 등 세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던 일본의 엘리트 집단이었다.
그들은 철저한 두뇌 플레이로 명성황후 시해 현장에 있었다.
그런데도 나는 분명 학교를 다니면서 낭인은 당시의 양아치나 야쿠자 같은
사람들로 배웠던 것 같은데...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 역사도 똑바로 가르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소름끼칠 정도로
교묘하게 우리네의 인식속에 어긋난 사실을 인식시켜준 일본,
정말 소름이 돋는다.

일본의 강제적 통치하에 독립을 이룬지 약70여년이 되가지만,
사과는 커녕 일본 자국에서는 이미 밝혀진 역사마저 왜곡하고
그 왜곡사실로 쓰여진 교과서가 일본 전역에 출판되고..
그 거짓사실을 마치 진짜인것마냥 배우고있는 일본의 어린 청소년들이
안타깝게 보이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제 그들의 사과를 받고싶다.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를 위해서라도, 독도문제, 을미사변, 임진왜란 등..
자신들이 무자비하게 일으킨 국가적 범죄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연에서 기적으로 - 김태원 네버엔딩 스토리
김태원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내 어린시절. 김태원이라는 사람은 내겐 '비쩍마른 부활의 기타라스트로

박완규라는 가수를 위해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TV 뉴스에서 보고, 그냥 묻혀버릴 사람인가 했는데, 긴 시간이 흐른 후에

'남자의 자격'에 앉아있는 그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마른 사람은 성격이 까칠하다는 나쁜 편견을 갖고 있는 내게

그는 왜 TV 프로그램에 나와있는지 모를 사람이었다.

그런데, '남자의 자격'에 이어 '위대한 탄생'에서 나오는 그는 내가 생각해오던

그런 까칠하기만한, 왠지 꼬여있을 그런 기타리스트가 아닌

아주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 남자였고 아버지였다.

 

그는 이 책에서 스스로를 만들어 준 사람들을 소개했다.

아버지, 아내, 딸, 그리고 그의  아들.

그의 아버지와 아내는그를 참 많은 시간 기다려주신 분들이다.

내가 보기엔 그들이 그를 참아내고 기다려주셔서 김태원이라는 존재가

'위대한 탄생'에서 멘티들을 그렇게 기다려주고 감동시키지 않았나 싶다.

 

책 표지 그의 사진 옆에 낙서같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책 뒷표지에도 또 다른 낙서같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이게 뭔가... 의문을 품고 책을 펴보니 그의 아들 그림이라고 한다.

'아... 그는 정말 그의 가족을 사랑하는구나'하고 느껴진다.

 

여러 TV 프로그램에 나와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풀어놨다.

나는 김태원이라는 인물에 끌려 (사실, 내가 생각해오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놀라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가 나온다는 토크프로그램을

일부러 많이 찾아봤다.

그 때 이야기 하던 그의 말에서 녹아나던 그 인생이 책에도 녹아져있다.

 

그저 그의 인생을 돌아본다면, 정말 우연으로 일어난 일들이 많고,

그 일들은 그를 늪으로 빠져들게 했는데도 그는 지금 이렇게 빛나는 존재감을 가진걸 보면

'부활'이라는 단어는 김태원의 인생에 있어서

그야말로 찰떡궁합인 단어가 아닐까 싶다.

그의 호를 '부활'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이 년 전 (신)해철과 (박)완규를 만났습니다.

나를 위로하러 온 거였지만 명백히 조소하는 듯한 미소를 봅니다.

짜식들. 그들이 질문합니다.

어째서, 무엇 때문에 도대체 왜 당신이 '국민 할매'인가? 나는 대답했습니다.
"그게 지금의 나야. 상처받고 병약해진, 어디 한 군데 기댈 데 없는 나!"
"....."

 "어떤 방식으로든 관심을 받는 게 좋은 걸 보면 나도 연예인의 끼가 조금은 있나 봐.

신기해. 정말."
그 이 후 나는 정말 처절한 정도로 나를 보였습니다.

한 인간이 방송이라는 매체에서 늙었다가 젊었다가 죽었다가,

바보가 됐다가 천재인가 하는 하는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거짓인가 진실인가의 논란에 끊임없이 거론됐습니다.
지난 삼 년간 단 한순간도 무엇을 하고자 함이 없었습니다.

그때의 나를 솔직히 보인 것뿐이죠. 가끔 케이블TV에서 나를 봅니다.

<남자의 자격> 초창기 때의 나를... 누가 봐도 할머니에요.

탈모된 머리, 치아 교정 실패의 표본, 부풀어오른 배, 얇은 팔다리...
스스로도 되네입니다. 내가 저랬구나, 참 고맙다, 저런 이를 감싸주고 보호하면서

방송을 했구나, 그들은. 경규 형, 국진이, 윤석이...

또 그런 이를 그저 친근함으로 바라봐준 여러분이었구나!
서서히 회복돼 갑니다.

그것은 관심을 소망하던 이에게 온 선물이 원인이었일 겁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게 참 신기합니다.

평생을 못 느끼던 걸 최근 삼 년간 느끼고 있습니다.

무척 행복하면서 무지 부담스러우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렇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누군가 나렐 사용하고 싶어 하는 시기가 온 겁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다 써야죠. 내 몸을 다 태워서라도 다 쓰고 죽을 겁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음악이든 봉사든 뭐든 간에.
예전에는 나를 우려하는 이조차도 없었습니다.

우려할 일이 없었죠. 존재를 느낄 수 없었으니까.

그런데 이제 누군가 날 우려하잖아요. 그 우려에 포함된 겁니다. 제가.

처음에 예능에 나왔을 때 나는 거의 모든 록커들의 가십거리였다.

1986년에도 그랬다. <희야>가 데뷔곡이라는 이유로 늘 차별의 핵심에 있었다.

모든 비난이 다 나에게 쏟아지는 듯했다.

뭐하는 짓이냐고. 그런데 지금은 그들도 TV에 나오려 한다.
아직도 중증 편견에 빠져 내가 차별을 당한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차별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다.

지구는 인류의 역사를 싣고 도는 중이다.

내 눈에는 보인다.

달이 비웃고 목성이 등을 돌린 채로 명왕성이 소외되고 있는 모습이...

- 책 속에서


내가 김태원을 좋아하는 이유다.

쓸쓸해보이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그의 언변과 마음.

김태원... 그는 곧 '부활'이고, '부활'이 곧 김태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피 농장의 하루 - 커피, 플로리스트를 만나다
윤 야미니 지음 / 채륜서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 전, 나는 한국을 떠나 필리핀으로 갔다.

커피 농장에서, 정글 속에서 커피와 함께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사람들은 날 보면서 커피에 미쳐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인생을 낭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하다.

 

P. 180

 

 

커피가 너무 좋아서 한국을 떠나 필리핀에서 농장까지 차리며 커피 플로리스트가 된

윤 야미니씨의 <커피 농장의 하루>.

나두 저자 못지않게 커피를 굉장히 즐긴다.

 

비가 주르륵 내려 감성이 풍부해진 날은 부드러운 카푸치노 한잔,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이 행복한 날은 휘핑크림이 듬뿍 올라간 카페모카,

어떤 일상도 내게 힘을 주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는 그런 날에는 쌉쌀한 아메리카노,

...

여러 커피들이 있지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져온 원두로 내린 '케냐 AA'라는 커피다.

처음엔 원두의 쓴맛 밖에 느껴지지 않아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고는

'이게 무슨 맛이야... 역시 내 입에는 마끼야또야..'를 일관했는데,

원두의 개운한 뒷맛과 원두를 마시고 나면 가득 깔끔한 원두향이 계속 감도니

이젠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밀크커피를 사양할 정도가 됐다.

 

아무런 약속도 없는 날이면..(약속이 있는 날에도 어쩔 때는 먼저)

카페에 혼자 가서, 가장 구석진 곳에 앉아 드립커피를 홀짝일때면,

그 어떤것도 그 순간만큼은 전혀 부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도 나처럼(어쩌면 나보다 더한) 커피 광인게 틀림없다.

농장을 운영하여 DSLR 카메라로 커피 꽃부터 꽃이 져서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건조시켜 커피를 내리기까지... 자신의 농장의 모든 걸 책에 담았다.

 

얼마전 TV프로그램 중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에

일명 '커피 중독남'이 출연했었다.

카페에 앉아있으면 한시간에 3잔 꼴일뿐더러

하루의 모든 식사에 커피를 말아먹고, 커피를 물먹듯 자주 사 마셔

월급의 90%를 커피값으로 내는.. 그런 사람..

그의 사연이 끝난 후 김구라가 그에게 처방을 내리길.

"그건 진짜 커피 매니아의 모습이 아니다.

자기가 진정으로 커피를 즐겨먹는 매니아라면 그렇게 사는 것보다

커피의 기원이라던가 역사 이런걸 아는게 진정한 매니아가 아닐까"

라고 말했다.

나도 이 말에 동의한다. 자기가 지금 마시는 커피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로스팅되어지는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 재배되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좀 더 공부하고 느끼며 마시는 것이 진정한 매니아가 아닐까..싶다.

 

그냥 맹목적으로 마시는 커피 중독남보다 커피가 정말 좋아 필리핀으로 건나가

10여년간 농장을 운영하며, 사람들은 그 10여년을 허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은 즐거워하며 전혀 낭비라고 생각지 않는 윤 야미니씨..

인생을 즐길 줄 알고 커피와 사랑에 빠진 그녀가 진정 매니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Rosso 에쿠니 가오리.

 

 

이런 늦가을. 또는 초겨울과 참으로 어울리는 책인듯 하다.

무미건조한 일상의 아오이... 나름 그녀는 그런 생활을 즐기면서 사는 듯하다.

한 남자를 가슴속에 담아두고 지금의 남자를 좋아하는..

그녀는 마빈을 많이 좋아하지만 사랑하진 않는다.

그녀의 행동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왜 자꾸 선을 그을까...

불쌍한 마빈....

그의 자상함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독서, 음악감상, 꽃, 그리고 목욕.

주 3일 보석가게 파트타임이 전부인 조금은 건조한 사람 아오이.

누구에게나 잊지못 할 사랑은 있을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끄집어 내 추억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소설 속 아오이는 참 이해할 수 없었다.

과거의 추억에 자신을 남겨두고, 너무 껍데기 같은 삶만 살고있는 듯 하다.

참 미련하고 바보같은 고집불통 아오이..

 그녀의 옆에 있어주는 묵묵하지만 자상한 마빈이 너무 안쓰럽다.

 

아오이가 마빈을 떠났을 때, 아니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난 아오이가 미웠다. 이해는 되지만 미웠다.

 

그리고 서른번째 그녀의 생일날.

피렌체 두오모에서 준세이와의 만남.

마치 내가 아오이가 된것 마냥 떨리기 시작했다.

 

준세이...

흘러 넘치는 마음이, 그 말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그리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나도 모르게 그녀처럼 준세이를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나보다.

 

 

Blu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의 Rosso를 보고 그냥 무덤히 지나치려 했던 책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내 손 위에 있던 책.

 

쥰세이가 참 밉다. 이해할 수가 없다. 미련한 바보같다.

그가 아오이에게 느끼는 그 감정은 사랑이라 착각하는 미련일지도 모른다.

굳이 애써 끄집어내지 않아도 될 과거의 추억을 쥰세이는 자꾸 곱씹으려한다.

왜?

 

본래 첫사랑, 과거의 연인을 잊지 못하는게 남자의 멘탈인가?

그렇다면... 그 보다 더 자신에게 씁쓸한 건 없을 듯 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잔인한건 바로 옆에 있는 현재의 사랑이 아닐까?

 

책장을 넘길수록 마빈이 불쌍했던것 처럼 메미가 가여웠다.

현재는 메미가 함께하고 있는 그런 쥰세이지만,

속으로는 아오이만을 떠올리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녀가 가여워질수록 쥰세이가 더더욱 미워졌다.

한편으론 그런 그가 가엽기도 했지만...

 

조근조근한 사랑이야기.

10년의 세월이 지낫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속에 남아있는 미련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남아있는 그들이 조금은 부러웠던..

 

그러나, 과연 10년을 기다린 사랑이 아름답다고만 할 수 있을까?

아오이는.. 그리고 쥰세이는..

둘은 헤어질때도 가슴속에 사랑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걸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처럼 껍대기로만 살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 나의 멘탈은 열정을 잃어버린 냉정 뿐이지만,

언젠가 다시 열정이 살아나고 냉정이 사라지겠지..

 

그 둘 사이의 합의점이란 없는 것일까?

 

 

사람이 있을곳은

어떤 사람의 마음뿐이다.

 

- 책 속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Rosso 에쿠니 가오리.

 

 

이런 늦가을. 또는 초겨울과 참으로 어울리는 책인듯 하다.

무미건조한 일상의 아오이... 나름 그녀는 그런 생활을 즐기면서 사는 듯하다.

한 남자를 가슴속에 담아두고 지금의 남자를 좋아하는..

그녀는 마빈을 많이 좋아하지만 사랑하진 않는다.

그녀의 행동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왜 자꾸 선을 그을까...

불쌍한 마빈....

그의 자상함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독서, 음악감상, 꽃, 그리고 목욕.

주 3일 보석가게 파트타임이 전부인 조금은 건조한 사람 아오이.

누구에게나 잊지못 할 사랑은 있을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끄집어 내 추억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소설 속 아오이는 참 이해할 수 없었다.

과거의 추억에 자신을 남겨두고, 너무 껍데기 같은 삶만 살고있는 듯 하다.

참 미련하고 바보같은 고집불통 아오이..

 그녀의 옆에 있어주는 묵묵하지만 자상한 마빈이 너무 안쓰럽다.

 

아오이가 마빈을 떠났을 때, 아니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난 아오이가 미웠다. 이해는 되지만 미웠다.

 

그리고 서른번째 그녀의 생일날.

피렌체 두오모에서 준세이와의 만남.

마치 내가 아오이가 된것 마냥 떨리기 시작했다.

 

준세이...

흘러 넘치는 마음이, 그 말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그리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나도 모르게 그녀처럼 준세이를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있었나보다.

 

 

Blu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의 Rosso를 보고 그냥 무덤히 지나치려 했던 책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내 손 위에 있던 책.

 

쥰세이가 참 밉다. 이해할 수가 없다. 미련한 바보같다.

그가 아오이에게 느끼는 그 감정은 사랑이라 착각하는 미련일지도 모른다.

굳이 애써 끄집어내지 않아도 될 과거의 추억을 쥰세이는 자꾸 곱씹으려한다.

왜?

 

본래 첫사랑, 과거의 연인을 잊지 못하는게 남자의 멘탈인가?

그렇다면... 그 보다 더 자신에게 씁쓸한 건 없을 듯 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잔인한건 바로 옆에 있는 현재의 사랑이 아닐까?

 

책장을 넘길수록 마빈이 불쌍했던것 처럼 메미가 가여웠다.

현재는 메미가 함께하고 있는 그런 쥰세이지만,

속으로는 아오이만을 떠올리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녀가 가여워질수록 쥰세이가 더더욱 미워졌다.

한편으론 그런 그가 가엽기도 했지만...

 

조근조근한 사랑이야기.

10년의 세월이 지낫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속에 남아있는 미련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남아있는 그들이 조금은 부러웠던..

 

그러나, 과연 10년을 기다린 사랑이 아름답다고만 할 수 있을까?

아오이는.. 그리고 쥰세이는..

둘은 헤어질때도 가슴속에 사랑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걸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처럼 껍대기로만 살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 나의 멘탈은 열정을 잃어버린 냉정 뿐이지만,

언젠가 다시 열정이 살아나고 냉정이 사라지겠지..

 

그 둘 사이의 합의점이란 없는 것일까?

 

 

사람이 있을곳은

어떤 사람의 마음뿐이다.

 

- 책 속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