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역사 (합본, 개정판) - 삶이 곧 역사가 된 그녀의 첫 번째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현존하는 여성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느껴지는 힐러리 미 국무부 장관.

 

그녀가 직접 들려주는 50여년 간의 인생 이야기를 닮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

 

자전적 회고록이니 만큼 어린 시절부터 백악관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삶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가족, 우정, 사랑, 배신, 음모...

다방면에 걸친 그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리고 대중에게 보여지는 그녀의 이미지는 강하고 냉철한 사람이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점차 '여자'로서의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건, 민주주의의 대명사로 일컫고 있는 미국에서 조차도

정치에서 만큼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만 그려지고 있진 않다는 것이었다.

갖가지 음모와 배신, 거짓말...

그녀가 들려주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정치' 라는 건

어느나라든 똑같구나 싶어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사진들은 그녀의 삶과 정치적 행보,

넓은 인맥을 한 눈에 돌아볼 수 있게 한다.

퍼스트 레이디로서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다른 국가와의 우호관계를 유지하지 위해 그녀가 얼마나 발빠르게

움직이고 활동을 했는지 사진만으로도 느낄 수 있으니.

그녀는 정말 멋진 퍼스트 레이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녀의 이야기가 다소 미국지향적으로 미국영웅주의적인 경향이 있어서

미국인이 아닌 다른나라읨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약간의 거부감도

들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힐러리 장관 정말 멋진 여성이다.

열정이 정말 지나쳐 때론 일에 대해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그 식지 않는 열망 조차 나에겐 정말 멋져 보이는걸.

그 열정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는 멋진 여성의 이미지로 끝까지 남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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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 읽힌다 - 나를 숨기고 상대를 읽어내는 심리기술
이태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포커와 협상의 달인 이태혁의 저서.

 

나를 숨기고 상대방을 읽어 내는 기술.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어쩌면 꼭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골랐다.

 

그러나 한편으론 책을 읽어 가면서 든 생각 중 하나.

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표정, 몸짓, 행동의 패턴

또한 남들에게 읽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사실 더 두려워진다.

 

인간관계는 무엇보다도

산 정상을 향하여 난 계단에 새겨진 번호표처럼

차근 차근, 오래도록 그 사람을 알아갈 때

비로소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것도 속성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저자는 말한다.

'상대방을 속이고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저술한게 아니다.' 라고.

 

코드가 맞다고 생각이 되면 권하고 싶다.

 

하지만 명심하자.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때, 주의하지 않으면 내 마음 또한 읽힌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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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물리학 - 한스 그라스만
한스 그라스만 지음, 이정모 옮김 / 사계절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한스 그라스만.

그의 또 다른 작품 중에 <쿼크로 이루어진 세상> 이라는 책이 있다.

고등학생 시절 한 친구가 쉬는 시간에 그 책을 혼자 보고 있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바로 친구한테 빌려 읽었지만,

너무 어려워 몇 페이지 못 읽고 포기하고 말았다.

이번에 그가 새로운 작품을 냈다.

<모두를 위한 물리학>

 

사실 나는 물리를 엄청 싫어한다. 못하니까. 어려우니까.

여느 일반인이 물리학을 까다롭게 여기고 기피하는것처럼 나 또한 그랬다.

물리보다는 화학이었고, 화학관련책은 정말 많이 읽었다.

그런데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니, 물리를 더이상 멀리할 수 없게 되었다.

공학계열의 학과로 진학해서 그런지 우리의 모든 과목은

물리를 기초로 배우는 과정이라 더이상 멀리할 수 만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물리를 가까이 할 수 있을까 하며

인터넷 책 쇼핑몰을 뒤지던 도중 나를 반기는 책 제목.

<모두를 위한 물리학>

 

제목이 모두를 위한 물리학 이니까 공대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정말 알기 쉽게 설명되 있겠지. 하며 무작정 주문한 책.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딱딱한 과학관련서적과는 다르게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정말 많이 노력한 티가 보인다.

 

물리라는 과목을 정말 알기 쉽고 유쾌하게 풀어쓴 책.

 

"유권자가 원한다면 정치가는 확실히 바꿀 것이다.

그런데 유권자는 물리학에 관심이 없다.

유권자는 환경 보호에도 관심이 있고

평화에도 관심이 있지만 물리학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도 석유를 놓고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 p.25

 

이렇게 자신의 말로 친절히 가볍게 설명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물리가 정말 재밌고 쉬운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물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물리학을 정말 어려워하거나 멀리하고 싶은 사람.

한스 그라스만의 이번 책과 함께 하길 바란다.

 

여담.. 오타가 정말 많아..

Impulse는 충격량인데 책에는 운동량으로 나와있어서.

한참동안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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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
에이미 벤더 지음, 황근하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혀끝에 남은 달콤쌉싸름한 감정.....

어느 날 엄마가 만들어준 케이크에서 슬픔이 느껴졌다.'

 

 

에이미 벤더의 작품을 접한것은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이 처음이다.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 상상력의 천재, 신선한 목소리를 가진 여인

등 그녀를 찬사하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음식을 먹으면 만든사람의 감정이 느껴진다?

이 작품 또한 참으로 놀라운 소제이다.

 

한 소녀에게 특별한 능력이 생긴 것.

 

그녀가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가 만들어준 레몬케이크를 먹었을 때

달콤한 케이크의 맛이 아닌 슬픔이 느껴졌다.

그 슬픔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그녀의 엄마만의 특별한 슬픔.

 

특별한 능력의 소녀는 자신의 능력을 통하여

자신의 가족의 상황과 감정들을 파악해 가족에 대해 좀 더 알아간다.

그치만 가족에 대해 양파껍질처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슬프고, 가슴아픈 이야기가 그를 반긴다.

 

 

기회가 된다면 에이미 벤더의 또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다른 작품을 통하여 그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고 싶다.

 

사실 나는 전혀 말도 안되는 판타지소설이나 판타지영화를 굉장히 증오(?)할

정도로 싫어한다.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맘에 안들고, 전혀 현실성이 없고.

 

이 작품 또한 현실성이 떨어지는건 마찬가지지만,

단순한 판타지소설과는 뭔가 다르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중에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가 있다.

그의 추리소설 또한 일반 여느 작가가 쓴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슬픔과 비애가 섞여있고, 단순한 추리를 넘어 말할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이 있다.

 

에이미 벤더 또한 마찬가지인듯하다.

 

내가 접한 건 이작품이 처음이지만,

점점 알고 싶어지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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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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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 소설은 읽고 나면 늘 뒤 끝이 좋지 아니하다.

다 읽고 난 뒤 왠지 모를 그 찝찝함.. 말로 표현 할 수 가 없다.

하지만 일본 작가 중 한 사람인 히가시노 게이고라면

앞의 나의 말은 달라 질 수 밖에..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 심리극의 달인!!

진부하지도 않고, 약간의 긴장을 주며 글을 아주 잘 썼다.

안타까운 것은 『용의자 X의 헌신』의 헌신이 그의

대표작이 되어 버린 것!! 더 좋은 작품이 그에게 많은데 말이다.


 

『용의자 X의 헌신』

책 처음 부터 살인 용의자가 누구인지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그 용의자와 형사와의 머리 싸움이 참 재미가 있다.

용의자는 수학 천재다. 형사는 감이 예사롭지 않는

형사 천재다.

겉으로 보아 결론은 천재 : 천재의 싸움처럼 보일 수 있다.

아주 치밀하게.. !! 천재는 속이고, 천재를 또 속였다.

 

하지만 우리는 초점을 맞출 것이 이 책이 추리 소설이 아니라는 점!!

추리 소설이 아니라 추리 소설을 가장한 멜로 소설이다.

사랑이야기!! ㅇㅋ??

 

용의자 X 히시가미가 살인까지 저질러 가며..

그토록 헌신했던 이유는 야스코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1년전 히시가미는 자살을 하려고 노끈을 준비하고 목을 메

죽으려고 했다. 때마침 목을 메는 순간 집 도어벨이 울렸고,

집 문을 열고 나가 보니 두 모녀를 보였다.

그 순간 히시가미는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히시가미에게는 야스코와 미사토가 생명의 은인이 되었다!!

왜 생명의 은인일까? 보자말자 한 눈에 반했거든..^^

 

히시가미는 사람을 죽였다.

야스코와 미사토도 사람을 죽였다.

히사가미는 야스코와 미사토를 사랑한다.

혼자 독박 쓰고, 자수!! 끝까지 야스코와 마사토를 지키위해..

하지만 야스코는 히시가미의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함께 자수!

결론: 완전 범죄는 없음!! 아무리 사랑해도 사람을 죽이면 안됨!!

그러면 벌 받음!!

 

문뜩 생각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히시가미 같이 행동할 수 있을까..

히시가미 참 멋진 놈이다!!

 

아무도 풀 수 없는 수학문제를 푸는게 어려울까.

아니면

그런 문제를 만드는게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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