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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 - 152 True Stories & Innocent lies ㅣ 생각이 나서 1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얼마전에 사촌누나네서 혼자 지내던 당시,
집에만 방콕하고 있는게 너무 답답한 마음에
바람이라도 쐴겸 부천역에 있던 교보문고로 갔다.
어떤 볼만한 책이 있나 둘러보다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책 <생각이 나서>.
152가지 개인적인 사색이 담겨 있는 책.
생각이 나서
생각이 나서.
난 이말을 참 좋아해요.
왜 전화했어? 용건이 뭐야? 왜 주는 건데?
이렇게 물어보는데
-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 오늘은 세 번 생각이 나서 문자 보내요.
- 네 생각이 나서 샀어.
이런 대답이 돌아오면
따뜻하고 부드려워져요.
갑자기, 온세상이.
수가 물래 놓고 간 딸기맛 비타민C,
여리가 주고 간 헤어 에센스와 색색 가지 초들,
양이 갑자기 싸 들고 온 밑반찬들,
티가 보내준 앨범과 사진,
누군가가 슬쩍 밀어놓고 간 마음 한 조각,
그렇게 작고 예쁜 것들을 생각하면
나날이 크리스마스 같아요.
P.129
나도 생각이 나서 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바쁜 일상생활을 하다가,
문득 누군가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 때.
정말 따뜻함을 느낀다.
그리고 전화를 받을 때,
왜 전화했냐고,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
"생각이 나서.."
따뜻함이 따뜻함을 만나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따뜻한 온정이 넘쳐나기를 바라며.
나는 그런 세상이 올 때까지,
아니 그 후로도 계속 따뜻하게 살련다.
이 책. 나를 더 따뜻하게 해주는
신비한 마법이 흐르는 책 같다.
이런 책 정말 좋아.
개인의 사색이 담긴 짧고 소소한 글들.
꾸미지 않아 더 아름다운 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