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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이 책이 이슈가 되고 엄청 뜨고 있길래,
전에 서점에 갔을 때 구입해 온 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관심을 갖고
한번정도 사봤을 것 같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또 하나의 발견은..
'이 책의 저자 인세는 전액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합니다'
라며 책표지에 적혀 있던 것.
김제동.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참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김제동이 각계 각층의 25명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수(소설가)
정연주(전 KBS 사장)
김용택(시인)
고미자(제주 해녀)
엄홍길(산악인)
박원순(변호사)
정호승(과학자)
홍명보(올림픽축구대표감독)
고현정(배우)
강우석(영화감독)
이정희(민주노동당 대표)
김C(가수)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안희정(충남도지사)
양준혁(야구선수)
설경구(배우)
조정래(소설가)
황정민(배우)
정호승(시인)
소녀시대 수영(가수)
최일구(MBC 앵커)
유인촌(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용식(나우콤 대표)
나영석(KBS <1박2일> PD)
김제동..
수수하고 꾸밈없으면서도 다소 수줍있는 그가...
인맥이 넓다는 것은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런 그거 이렇게 25명의 지인과 함께 나눈 인터뷰를 책으로 엮었다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만나본 사람들 한명한명 너무나 소중하고 귀하게 담아두고자
이렇게 책을 쓰게 된 것 같았다.
그가 만나본 25명의 사람들 가운데서는
우리들이 직접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 우리 시대 큰 획을 그은 사람들도 있고
묵묵히 뒤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제동씨와 그 주인공들이 나누는 간단한 대화가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그런 간단한 대화 속에서 삶에 열정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통, 또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길.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길.
남들이 원하는 길.
각기 다른 길들을 살아가면서 김제동씨가 만난 25명의 주인공들은
기쁘게 감사함으로 열정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솔직히 한분한분 더 깊은 얘기,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기 때문에
짧은 대화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꼭 깊은 얘기가 길어야 하는건 아니니까
그 속에서 그냥 잔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이어지게 된다.
김제동씨가 만난 주인공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 배우 고현정씨가 계속 생각난다.
배우로써 살아가기 위해 열심을 다해 달려가는 그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치스러운 여배우 이미지만 생각했지만,
아무에게나 웃으면서 '결혼할래?' 라고 말을 건네는 모습 속에서
털털함을 느낄 수 있었고
간혹 슬프거나 행복한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술잔을 기울여 줄 수 있는
마음 좋은 누나 같이 느껴졌다.
또 인상에 남는 글귀 하나.
얼마 전 '요즘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렵다'는 글을 봤다.
한참 동안 '왜 용인가?'하는 생각을 했다.
실은 나도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
경북 영천 촌동네 개구쟁이에서 TV에 나오 는 사람이 됐으니 왜 아니겠나.
그런데 왜 다들 용꿈만 꿀까.
송사리로 남아서 함께 어깨동무하고 개천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모든 송사리가 용을 꿈꾸면 그 개천은 뭐가 되나.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 송사리가 되어 개천을 지키는 것
아닌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해본다.
P.70
박원순 변호사와의 인터뷰 내용중 하나다.
개천의 용 보다는 개천의 송사리로 살아가는 것.
이러한 송사리들이 많이 나타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이 올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송사리가 되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