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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제목부터 꽤 강렬해서 도대체 어떤 ‘용기’를 말하는 걸까 궁금했어요. 읽어보니 무작정 반항하고 내 마음대로 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느라 정작 내 삶을 놓치지 말자는 이야기였어요.
책에는 디오게네스, 피카소, 미켈란젤로, 모차르트처럼 역사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 24명의 인물이 등장해요. 지금은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지만, 그들 역시 당시에는 기존의 관습이나 권위에 순순히 따르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특히 ‘꼰대 앞에서도, 밥줄 앞에서도, 억까 앞에서도, 권력 앞에서도, 세상 앞에서도, 운명 앞에서도’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구성이 재미있었어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보여요.
읽으면서 저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과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어요. 살다 보면 괜히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 하고 싶은 말을 삼키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추는 쪽이 편해서 내 생각을 뒤로 미룰 때도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흐릿해질 때가 있고요.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지랄맞을 용기’라는 표현이 처음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어요. 무례해질 용기가 아니라, 필요할 때는 내 생각을 말하고 내 선택을 지켜낼 수 있는 용기였어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내 삶의 기준만큼은 내가 세우는 것. 때로는 조금 고집스럽게 보여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 역사 속 24명의 이야기를 읽으며 결국 내 삶의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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