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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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와 함께 오랜만에 재미있는 한국 소설을 읽었다.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2부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이대로 두 사람을 보내기 아쉽다. 능력과 외모가 출중하고 홀로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아니라서 더 좋았다. 또한 어떤 계기로 갑자기 능력이 생긴 것도 아니고, 마냥 행복하지만도 않다. 이렇듯 진짜 일상에 있을 법한 소소한 이야기다.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은영의 무기인 비비탄 총과 장난감 총이 아닐까. 그러면서도 주인공이(혹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빼먹지 않는다. 처음부터 피식거리면서 웃다가도 어느 순간 착 가라앉고 이내 슬프게 만든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여러 모로 묘한 소설이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재인, 재욱, 재훈>과도 비슷하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폭력적인 죽음의 흔적들은 너무나 오래 남았다. 어린 은영은 살아간다는 것이 결국 지독하게 폭력적인 세계와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가끔은 피할 수 없이 다치는 일이란 걸 천천히 깨닫고 있었다.” 이건 진짜 은영 또래의 학생이 느끼기 힘든 감정인데 말이다. 그리고 (강선의) “사람보다 다른 것들이 비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살아가는 일이 너무나 값없게 느껴졌다.” 무려 사람보다 값어치가 있는 크레인이라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일까. 또한, “죽은 사람들이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간절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결정권자에게 데려다 주면 될 일이 아닌가.”라면서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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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Write 장르 글쓰기 1 : SF 판타지 공포 Now Write 장르 글쓰기 1
낸시 크레스 외 지음, 로리 램슨 엮음, 지여울 옮김 / 다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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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신간 코너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SF ․ 판타지 ․ 공포에 관한 글쓰기 조언이 담겨 있는 1권을 먼저 읽었다. 꽤나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었다. 독서기록장에 적으려다가 내용은 많은데 반납 기한이 다가와서 일단 한글 파일에 저장해두었다. 따라해볼만한 조언은 색깔을 입혀놨으니 새해로 되었으니 해봐야겠다. 책 뒤에 전부 따라하려 하지 말고 몇 개를 정해서 하라는 문구가 욕심내지 않도록 만들었다. 그 뒤에 미스터리(3권)에 대한 것도 읽었는데 연달아 읽어서 그런지 가독성이 떨어졌다. 원래 이런 글쓰기 조언하는 책을 잘 안 읽는데 <작가가 작가에게> 이후 오랜만에 봐서 재미있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나 글쓰기를 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가볍게 읽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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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자흔을 쫓는다 1
신여리 지음 / 가하에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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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를 구매해서 박스에 넣어져 도착했다. 물론 박스 밑 부분이 조금 찢어지긴 했다. 그래도 책은 멀쩡하니까 그냥 읽기로 한다. 일단 1권을 읽었다. 텔레비전과 책을 동시에 봐서 그런지 조금 혼란스럽다. 상당히 관계가 복잡해서 아마 그냥 읽었어도 정리가 안 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 하나 분명한 감정은 안쓰러움이다. 얘도, 쟤도 다 아프다. 2권에서는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뭔가 단단하고 강인한 것 같으면서도 속은 또 여리다. 그래서 그녀에게 더 마음이 쓰인다. 그녀가 또 다른 가족이 생겨서 그들을 잃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다시 좀 조용하게 혼자서 차분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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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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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긴박한 상황이 연속이다. 그리고 중간에 약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책을 읽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읽어보면 된다. (자꾸 뒷내용이 궁금해서 속독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어쨌거나 다음 편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뭔가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될 것처럼 보인다. ○○이/가 성공할 지 말지, 결말을 또 어떻게 될 지. 말해줘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작가님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이게 세 권짜리 시리의 처음인 줄 알았다면 좀 더 기다릴 건데. 예전에도 디스토피아 시리즈 보면서 다음 권 기다리느라 무척 힘들었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아직 읽지 않은 독자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적어도 2권이 나왔을 때쯤?

색깔로 계급을 매기는 저 사회는 같은 골드 계급 내에서도 다툼이 치열하다. 뭔가 서로를 경계하고 삶이 경쟁이라고 인식하게끔 만드는 것이 사회를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살인과 폭력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것 중 하나는 인물을 각성하게 한다. 가상의 화성에는 상당히 잔인한 풍습이 있다. (급 마무리) 어서 다음 권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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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 상 십이국기 4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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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완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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