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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딸
잉에 뢰니히 지음, 서유리 옮김 / 문학사상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독일 추리 소설을 읽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작은 이러하다. 어느 딸의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유언을 남긴다. “나는 살인자가 아니야.” 이 말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 딸은 처음에는 거짓말로 생각하며 원망하지만 차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밝혀진 진실은 꽤 놀랍지만 어느 정도 짐작을 했다. 물론 중간에 헛다리짚은 사실도 하나 있긴 하다. 그러나 결말을 공개하는 거나 마찬가지니 굳이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다. 작가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남겨진 가족이 가지는 세세한 감정을 잘 그려냈다. 원망하고 미워하면서도 ‘가족’이라서 가지고 있는 한 조각의 애정……. 이런 감정이 복합적으로 모두 들어난다. 일단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