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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에게 고한다 ㅣ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0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연쇄살인범과 전직 형사의 싸움이라는 소재가 끌려서 봤다. 과거의 ‘그’ 사건에서 시작해서 현재에 이른다. 그 과정이 사뭇 지루하긴 하지만 어떻게 끝날지(범인은 잡힐 것인가, 그 사람은 누구인가 같은 게)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처음에 범인을 놓친 남자는 그동안 ‘증오’로 살아왔다는 고백을 한다. 유가족도 그렇고 이런 사람들의 심정을 어떻게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몇 년 뒤에 새로 등장한 형사님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서 다시 사건에 임한다. (솔직히 자꾸 그의 손자 이야기가 나와서 내심 철렁했지만) 그 와중에 상사라는 남자가 엄청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에 대한 대처로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별 문제 없이 작가가 알려주는 정보만 입력하면서 잘 따라왔는데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 형사의 부하가 왜 무엇을 깨달은 거지? 그 장면과 뒤의 내용이 이어지지 않고 끊기는 느낌이다. 독자의 능력 부족이라 생각하면서 다른 작품도 한 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