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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사자 2 ㅣ 블랙 로맨스 클럽
송주희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물론 전부 이해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겠다. 이거 뭔가 힌트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모르겠다. 어렴풋이 짐작을 하면서 봤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으면 좀 더 알아차릴 수 있으려나. 신이 벌이는 전쟁은 인간의 전쟁만큼이나 잔혹하고 상대의 목숨을 취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본디 그러한 성정을 가진 존재로 신이 묘사된다. 하지만 신이라고 해서 완벽한 존재는 또 아니다. 다들 결핍된 것이 있으며 바라고자 하는 것 또한 은연중에 드러낸다. 즉, 한 가지로 성질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인물(신)이 대다수다. 한 사람은 아버지의 축복을 받으면서 태어났으나 사랑을 갈구하며, 또 다른 사람은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으나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그밖에도 과거의 복잡한 인간사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지독한 신이 ‘카옐’이 아닐까 싶다. ‘아담’보다 오래전부터 ‘헬’을 봐왔으며 그녀에게만큼은 누구보다 상냥하면서도 때로는 냉정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사랑을 갈구한다. 비정상적인 관계로도 말할 수 있지만 이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혼란스러우니 주의 깊게 잘 보길 바란다. 재미있는데 은근 어려운 책은 오랜만에 본다. 북유럽과 수메르 신화에 대해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