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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사자 1 ㅣ 블랙 로맨스 클럽
송주희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에 모 사이트에서 연재하던 작품으로 작가님을 만났다. 독특한 줄거리와 매력적인 등장인물에 푹 빠졌다. 물론 알고 있는 신화는 ‘그리스로마신화’ 뿐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것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 출간을 기다리다가 ‘황금가지’에서 <안개의 사자>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날개 앞쪽의 소개를 보면, 수메르 신화와 북유럽 신화를 결합한 결과물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실제로 최초의 인간이라는 아담을 제외하고는 익숙한 신의 이름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프롤로그에서 시작되는 어둠과 애처로움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스스로를 깎으며 변화하는 ‘헬’은 새로운 외모와 권력을 가지면서 한 세계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또한,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헬’과 만나는 ‘아담’에게서 시작한다. 이들을 둘러싸고 그녀의 오라버니나 여러 신들이 각기 다른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 과정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과연 최초의 사건의 원인 제공자는 누구인가. ‘헬’은 한 걸음씩 진실을 향해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