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 재판 - 사람이 아닌 자의 이야기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2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 좋아하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유괴>를 시작으로,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 <대낮의 사각 1>을 거쳐서 이번 <파계재판>은 네 번째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다. 하나같이 엄청난 트릭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사람이 마치 홀린 것처럼 멈추지 않게 한다. 그의 진가는 촘촘하게 엮여있는 사건의 진행을 볼 때 드러난다. 무심코 넘긴 장면에도 무엇인가 숨어있다. 그러니 집중해서 봐야한다.

<파계재판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이야기가 단 한 장소에서 시작되고 끝난다는 것이다. 한 남자의 무죄를 밝히는 변호사의 이야기가 기자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마지막을 보면서 또 감탄하고 간다. (물론 이전 작품을 본 사람의 경우에는 재판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좀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꼭 보기를 바란다. 한 50페이지까지 보다가 그만둬도 괜찮다.)

이제 조만간 <문신 살인사건>과 <대낮의 사각 2>를 읽어야겠다. 다른 작품은 출간될 계획이 없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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