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북클럽
박현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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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니 반가운 제목이 보인다. 그래서 더 읽고 싶었나 보다. 몇 권은 읽었고, 몇 권은 읽지 않았다. 이상하게 책 속에서 인용된 책은 더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렇게 읽게 된 책은 또 처음과 다른 느낌을 가져오기도 한다.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기도 한다. 분명히 이 구절이 마음에 들어 밑줄까지 쳤는데 원래 책에서 보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왜 그런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그냥 그런 거다. 이처럼 책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냥 보려고 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책이다. 이런 책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하면 항상 아쉽다. 조금이나마 덜어보려고 또 다른 책을 집어 든다.

 

수요일에 북클럽 활동을 하도록 선고받은 아이 4명이 모인다. 카페의 주인장은 그들에게 한 권씩 읽을 책을 지정해준다. 그러면 읽고 난 뒤에 밑줄만 그어오면 된다. 간단하니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런데 별로 책을 안 읽은 사람이나 여러 책을 읽은 사람 모두가 그 과정 속에 빠져든다. 자신도 모르게 개인사를 꺼내놓기도 하고 주인공에게 ‘공감’한다. 다들 살아온 환경이나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다르다. 이들이 카페에 모이고 친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날개에서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북 클럽)이 있으면 좋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책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쁠 때가 있는 법이다. 조만간 나가서 책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여기서 읽을 책을 메모해두었다. 먼저 읽을 책은 <소설처럼>이다. 독서에 대해 기막힌 정의를 해 놓았다. 그밖에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어떤 식으로 심리묘사를 해 놓았을지 궁금하다. <모모>에서는 ‘공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할 것 같다.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안나 카레니나>로 화룡점정을 찍게 되면 또 뭔가가 솟아나겠지. 마지막으로, <수상한 북클럽 2>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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