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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웃었다 1
류재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1년 9월
평점 :
며칠 만에 4권을 다 읽었다. 1, 2권을 예약 판매할 때 사 놓고서 그대로 모셔만 두었다. 그리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다시 만나서 2권까지 빌려왔다. 그날 저녁에 남은 2권도 빌리러가야 했다. 도저히 중간에 다른 책을 읽을 겨를이 없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러하다.
1권은 가문의 장남 ‘라야’가 왕의 군위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와중에 ‘친구’도 사귀게 된다.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이들의 세계에서 왕은 무척이나 중요한 존재다. 메마른 땅에 비를 내려주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권력이 막강한 것도 당연하다. 왕을 지키는 존재가 바로 군위이다. 소원을 들어주고 평생 왕을 섬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권은 가문에서 유령 같은 존재인 ‘라야’의 모습을 보여준다.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고 헤어진 그를 찾아 여정을 떠난다. 그런데 출생에 관한 사실이 그를 혼란스럽게 한다. (진짜 주인공의 입장에서 철석같이 믿었는데.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의 ‘친구’도 힘든 나날을 겪고 있다.
3권에서 두 사람은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물론 만나는 과정에서 ‘친구’가 무척이나 이기적인 방법으로 복수를 하긴 했지만. 4권은 1부의 마지막으로 ‘라야’의 아버지가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어떤 한 사건을 통해 가문에 돌아오게 되고 또 다른 사건이 그를 절벽 끝에서 밀어버린다. 마지막에 아버지와 가문에 대한 복수를 하지만 그걸로 완전히 상처를 치료했다고는 할 수 없다.
정말 몰입해서 보았다. ‘라야’의 가문이 어떤 가문인가. 그 많은 부귀영화를 가질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경험이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선택의 후회, 부모에 대한 원망, 죽은 이에 대한 미안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부에 들어가기 전 외전 격인 4.5권에서도 주변 인물의 시선으로도 비를 내리는 왕이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5권이 나왔다는 소식도 알게 되었고 완결 예정이 10권이라는 말을 책날개에서 보았다. 어떤 식으로 끝이 날 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열심히 따라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