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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의 문장 2 - 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ㅣ 한국어 글쓰기 강좌 2
고종석 지음 / 알마 / 2014년 9월
평점 :
예전에 <문장1>이 나온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벌써 <문장2>라니. 뒤늦게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책의 두께가 상당해서 조금 놀라긴 했지만 말이다. 강연 속에서 수강생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중간에 예시와 그에 따른 실전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할애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문법에 관련된 내용보다 글쓰기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사실 문법은 어렵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해서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몇 가지 정했다.
하나, 같은 책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읽기. 조지 오웰의 <1984>를 시간을 두어 3번 읽었는데 그때마다 느낌이나 중요하게 본 것이 달랐다고 한다. 읽고 난 뒤에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나 좋아하는 책을 따로 적어두고 몇 년 마다 한 번씩 다시 봐야겠다.
둘, 시 읽기와 낭송하기. 올해 중순부터 꽤 많은 시집을 만났는데 소설을 읽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나에게 맞는 시인도 몇 분 찾았다. 그리고 ‘낭송’은 글을 쓰고 난 뒤에 그것을 소리 내어 읽으면 된다. 며칠 전에 본 다큐멘터리에서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말을 하며 보는 것이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예전부터(서당에서부터) 계속 해오던 방식인데, 나중에 가서는 책 한 권을 외우게 된다. 같은 방식을 다른 개념에 적용해서 확대해 나가는 것도 쉽다고 한다.
셋, 글쓰기 사전 만들기. 연관어 사전이나 반의어 사전을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살펴본다. 단어 하나만으로 문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간혹 애매모호한 단어가 나와서 고민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단어 사전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 숙어를 많이 아는 것이 글쓰기에 유리하다던데 이참에 깔끔한 노트에 만들어야겠다.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지. (그리고 중간에 흐지부지 끝내지 말고)
넷,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일단 쓰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겼다. 머릿속에서 아른거리기만 하는 것을 얼른 잡아서 글자로 표현해야겠다. 안 그럼 금방 없어질 테니까.
다음에 또 한 번 읽어보면서 얼마나 실행하고 있는지 점검해야겠다. 다른 책은 또 내지 않으시나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