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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양국일.양국명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이건 일종의 공포 소설이었다.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 장르에서는 읽은 책이 몇 권 없다.) 띠지에 있는 구절부터 의미심장했다. 사라지는 학생들, 지켜보는 시선. 전학 온 첫 날부터 그런 낌새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이 학교는 평범하지 않다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차츰 알아 가는데.
교장 선생님과의 ‘면담’을 하고 나면 마치 딴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무척 순종적으로 바뀐다. 주변 인물의 변화를 감지를 한 소년의 일기에는 그것이 생생하게 적혀있었다. 마지막에 가서는 모든 비밀이 풀리지만, <미궁>에서처럼 결말이 분명하지 않다. 귀신이나 흉측한 괴물이 존재하지 않다는 점만이 다행이랄까.
조금 빨리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5분의 4를 공포를 유발하고 실마리를 제공하는데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5분의 1만 결말에 할애해서 약간 아쉬웠다. 아예 완전 장편으로 써도 좋았을 텐데. 그럼에도 프롤로그가 섬뜩해서 잊을 수가 없다. 묘사가 심리적으로 다가와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음에는 좀 잔잔한 책을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