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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얼굴 다이어트 - 지압과 경락으로 끝내는 self aesthetic
와타나베 게이코 지음, 김민정 옮김 / 보누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작은 얼굴을 가지는 것은 나의 오래된 바람이나 마찬가지였다. 앞머리는 그것을 가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고 말이다. 주변 사람들 말은 이마가 넓은 것은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썩 달갑지가 않다. 그것은 어쨌거나 나를 위로 하는 것으로만 들렸다. 얼굴에서 눈에서 턱까지와 눈에서 이마를 비교할 때 조금만 이마가 좁았으면 딱 좋겠는데. 그게 설마 자신한테만 보이는 것은 아닐 것이고. 도대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나. 정말 이대로도 괜찮은지 아니면 괜찮은 척 하는 건지. 사실을 말해준다고 하더라도 상처받을 것이고 거짓을 말한다고 해도 떳떳하게 좋아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은 필요했다. 비록 아직은 한 번 보고 마음에 드는 동작들을 따라해 봤을 뿐이지만 ‘다이어트’가 붙은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트가 으레 그렇듯이 요요현상으로 좌절할 수는 있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자꾸만 하게 만드는 이유다. 갑자기 기억이 난 건데 이마 때문에 고민하는 나에게 엄마는,
“안 그러면 이마가 좁아지게 머리라도 심어줄까?”
라는 말을 하셨다. 저번에는 내 이마가 예쁘다고 했는데 왜 이제 와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다. 그렇게 되면 조금이라도 위안으로 다듬었던 마음에 흠집이 난단 말이다. 물론 나를 위해서 방법을 하나 제시해준 것일 뿐이니 화를 낼 수는 없고 그래서 더 슬픈 현실이다. 좋은 방법이라고 찾은 ‘작은 얼굴 다이어트’로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는 나만의 예쁜 얼굴을 꼭 만들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