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말들 -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하기 위하여 문장 시리즈
김겨울 지음 / 유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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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을 사다 같은 출판사의 이 책을 보고 냉큼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끼다가 이제 막 읽었다. 처음의 기대대로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SF나 장르소설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반가웠고, 상당히 다양한 독서를 하셔서 그 점은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 독일어 공부를 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멈춰있던 외국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읽기 만큼이나 외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하기도 했고. 또한, 읽는 것과 동시에 쓰기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 책 속 한 줄 -

  혹은 돈을 주고 습관을 사는 방법도 있다. PT를 끊는다는지, 학원을 다닌다든지 하는 방법이다. 지금 혼자 하고 있는 독일어 학습지도 배우는 재미 반, 도늘 썼다는 자각 반으로 해 나가고 있다. 일주일 치를 3주 걸려서 끝내고 있다는 게 조금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하는 게 어디인가. 안 하는 것보단 낫다. (145쪽)

  삶이 인간을 받쳐 주기를 멈추어 그가 바닥없는 심연으로 떨어져 갈 때 문학은 그가 아예 지구 속을 통과해 새로운 땅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것은 외면이나 냉소가 아닌 간절한 제의에 가깝다. 문학은 그가 너무 빠른 속도로 떨어지지 않도록 날개를 달아 준다. 그리고 삶의 중력이 한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하여 떨어지는 이는 떨어지는 순간 그것이 떨어짐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의 추진임을 깨달을 수 있다.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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