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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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열심히 쓴 리뷰를 날리고, 날렸다는 사실을 방금 알아차리고 다시 써보는 중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저런 메모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물론 메모 쓰는 습관을 다시 잡아야 한다. 책 읽을 때 발견한 좋은 문장을 적은 노트가 하나 있는데 2015년 처음 쓰기 시작해서 조금 쓰다가 그 다음은 2017년이고, 마지막은 2018년에 머물러 있다. 일단 시간을 조금 들여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익숙해져서 쓰게 될 때는 여백을 두고 문장을 읽을 때의 생각이나 내가 할 수 있는 것 등까지 적어볼 계획이다. 어느 글에서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고,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든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책 속 한 줄 -
그 대신 앞으론 뭘 할까만 생각했다. 세상 어디선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거기 가서 그 일을 잘해내고 싶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세상이 필요한데 세상이 과연 나를 필요로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세상에 관심을 가질 마음이 있는데 세상도 나에게 관심을 가질 마음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한때는 사회가 나를 제 맘대로 소유할 뻔했던 적도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사회가 그 일을 하고 만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내 생각의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만다. 결국은 대다수의 시선에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중략…) 사회가 힘이 셀수록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되는 대로 가만히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메모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셈이고 결과적으로 메모는 '자신감' 혹은 '자기존중'과도 관련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꿈을 이뤄야 할 현실은 가치를 존중하는 게 아니라 가치를 참담할 정도로 무가치하게 대하는 곳이다. 꿈과 가장 불편한 관계를 맺는 곳이 바로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불안을 견디지 못하면 꿈이 아니라 현실에 맞춰서 삶을 만들게 된다. 그다음엔 연속적으로 나쁜 일이 벌어진다.

 

저는 인간의 변화 가능성만이 모든 시대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누구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도 다른 사람의 상상력, 문제의식, 시도에 힘입은 게 많지 않나요?

 

읽은 날 : 2021.01.26 (화)
리뷰 쓴 날 : 2021.0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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