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마법사와 금요일의 살인자 꿈꾸는돌 24
추정경 지음 / 돌베개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님의 책은 2번째로 읽는데 오히려 이전 작품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등급에 따라 정보의 접근 권한이 있는 가상 미래의 대한민국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의 올곧음이 변하지 않고 결국 세상을 조금 바꿔나간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읽으면서 도서관에 오고 책을 읽고 대출하는 것까지 높은 등급이라서 흠칫, 하면서 봤다.

 

- 책 속 한 줄 -
어린아이에서 바로 중년으로 이어지는 진공관에서 무탈하게 살아왔으리라. 그 좁은 세계에서 꺾이지 않고 살았다는 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60쪽)

 

"AI가 말하길, 인간의 오랜 말과 유산을 바탕으로 인류 공동의 문명 결과물로 형성된 문자를 이용해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이에 그 어떤 개인이나 단체, 국가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그 내용과 그것을 사용하는 이들을 통제하고 등급화할 수 없다. 이게 AI의 비공식 첫 판결이었구나." (272쪽)

 

사람을 더하고 빼는 것은 늘 오류투성이니 그 따위 계산기는 버리고 네 눈을 바꾸어라.
네 현실도 누군가에 의해 함부로 재단된 등급 인생이나 너의 인생은 세상이 우려하는 대로 그렇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을 것이다.
그게 마법사든, 의사든, 종교인이든, 노동자든, 피아니스트든, 희극과 비극은 모두 한 인간의 것이니, 한 사람의 책을 읽기 전에 표지로 그를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
더 높은 등급을 가지기 전에 더 많은 겹을 가진 인간이 되길, 그리하여 네 깊이가 세상의 또 다른 깊이가 되길 바랄 뿐이다. (300쪽)

 

읽고 리뷰 쓴 날 : 2020.09.16(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