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없는 검사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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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또 다작하는 일본 작가를 만났다. 새로운 시리즈도 금방 번역이 되어 나온다. 이번 주인공은 '검사'인데 내 생각과 다르게 완전 장편은 아니고, 여러 가지 작은 사건이 모여서 하나의 결말로 나아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사건을 조사하면서도 약간의 이상한 점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끝내는 알아내고야 만다. 뭔가 좋아하는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 검사가 생각나기도 하고. 이 시리즈의 다음 권도 나올 거 같은데 검찰 사무관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궁금하다.

 

-책 속 한줄-
"우리가 증오해야 할 것은 죄지, 그걸 저지른 인간이 아니야. 그런데도 피해자에게 과다하게 감정을 이입해 쓸데없는 징벌 의식을 지닌 상태로 법정에 임하는 것이야말로 유치한 정의감을 남용하는 행위지." (111쪽)


  "어떤 조직이든 마찬가지인데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원래 눈엣가시 취급을 당해. 대부분 실제로 그런 걸 지켜나가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거부 반응을 보이지. 그러니 주야장천 겉발림 소리나 해 대는 거야. 하지만 말이지. 좋고 멋지고를 떠나서 이상이라는 건 추구해야 해. 더욱이 어려운 걸 알면서도 몸과 마음을 소모하고 인간관계를 어그러뜨리면서까지 이상을 향해 가려는 사람을 비난해서는 더욱 안 되고.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조직과 구성원들은 썩어빠지기 십상이거든." (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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