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엄마 오늘의 젊은 작가 25
강진아 지음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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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이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찾아보게 되었다. 이번 내용은 4월에 더욱 와닿는다. 누군가에 관한 기억이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진다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내가 해야할 일은 기억하고 싶은 사람을 알아가는 것 뿐이다. 4월부터는 질문을 주고 답변도 받고, 음성 인터뷰도 해보고 싶다. 이별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데, 왜 자꾸 생(生)을 말하는 느낌이 들까. 하루에 충실하고 하기 싫은 일보다는 하고 싶은 것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이다.

 

 

-책 속 한 줄-

  없던 병이 생겨서 환자가 된 게 아니다. 낯선 사람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만지고 옮기는 것에, 다시 말해 종양 자체로 다루는 것에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83쪽)


  지금 엄마의 머릿속에는 잔혹한 정보들이 온전히 새롭게 쏟아지고 있다. 망각의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로 넘어오며 느껴야 하는 그 가차 없는 깨어남의 고통을 엄마는 견디고 있다. (86쪽)


  엄마가 죽지 않을 지도 모른다. 희망은 눈앞에 있는 개나리처럼 생생해져서 이제 명확한 미래가 된다. 엄마가 건강해지면 절대 잊지 말아야지. 엄마가 얼머나 소중한지를 꼭 기억해야지. (131쪽)


  엄마에게 꿈이 있다는 게, 아빠의 기일을 까먹은 것보다 놀랍다. 엄마는 꿈이 있고 구체적인 목표도 있다. 정아는 몰랐다. 자신의 꿈을 강조하고 요구하느라 엄마의 것은 궁금해하지 않았다. (중략) 엄마의 꿈을 듣고서야 엄마가 자신에게 해 준 모든 것이 희생이었음을 깨닫는다. (252~253쪽)

 

 

읽은 날 :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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