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나왔을 때 장바구니에 넣어두긴 했는데 이제야 읽었다. 생각보다 엄청 잘 읽힌다. 시작하자마자 마지막을 넘길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상상력이 대단하다. 이름이 짧은 데도 불구하고 약간 인물이 헷갈리긴 하지만. 서사의 힘이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 앞으로 끌고 나간다. 어떤 결말로 2권이 끝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최근 읽은 추리 소설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영화감독이시라는 소개를 봤는데 다음 소설 작품도 기대가 된다.

51-52쪽
한 번도 남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본 적 없는 사람들은 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건, 자신에게 소중해져서가 아니라 더 소중했던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걸.

115-116쪽
깨달음이 그렇다. 깨닫기 전에는 인생이 편하다. 하지만 깨닫고 나면 걸리는 게 많아진다. 깨달았으니까 똑같이 살면 안 되는 것 같다. 깨닫기 전으로 돌아가려 하면,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냐? 라는 질문을, 남에게, 주로 어른에게 듣던 그 질문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반복하게 된다. 깨닫고 나면 평온이 찾아올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닌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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