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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이영림 지음 / 한림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이영림 글. 그림 한림출판사 2019년 12월 30일 1판 1쇄
아직도 그림책을 펼칠 때면 어린 시절 그림책을 보며 나만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림으로 옮기던 때가 생각난다는 이영림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깜깜이가 누구냐고요?
아침에는 쏘옥 줄어들고, 밤에는 쑤욱 커지는 이상한 친구
아이가 잠이 든 밤. 깜깜이는 이제 활발히 움직일 시간입니다. 온갖 소리로 꽉 찬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하고, 춤도 추는 깜깜이. 지친 깜깜이는 트럭에서 쉬다가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깜깜이는 어디로 여행을 가는 걸까요?

"어?아저씨, 나 여기 있어요.
깜깜이가 타고 있다고요!"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다주는 깜깜이
사실 어둠이라는 것은 아이들 눈에 실질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엄마가 잠을 자라고 전등을 끄는 게 싫은데 그 싫은 감정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것
어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어둠의 실체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친구처럼 다가갑니다.
심지어 깜깜이는 우리가 타는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기까지 하니까요.
준이는 벌써 깜깜이 와 친구입니다. 깜깜이를 잠자리 독서의 맨 마지막 책으로 정하고,
이 책만 읽고 자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어둠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에 궁금증을
느꼈었다는 듯이, 이렇게 귀여운 깜깜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아주 친한 친구처럼 생각합니다.
제가 불을 끄면서 "이제 깜깜이 만나자"라고 말하고 잠을 재웠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저에게 말하기를 "꿈에 깜깜이가 나타났다"라는 이야기도 했답니다.


"다 가져가고 싶어."
깜깜이가 딴 별은 수줍은 듯 반짝였어.
아이들이 밤에 자기 싫고, 더 놀고 싶은 마음을 알고 있는지
깜깜이는 우리를 바다로 데려가서 짭짜름한 냄새도 맡을 수 있게 해주고, 하늘을 소개해주면서
별 과도같이 놀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본인이 하늘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실컷 놀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얼마나 신이 났을까요?
그리고 깜깜이 와 바다와 하늘 구경을 한 아이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사이 하늘이 조금씩 밝아졌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깜깜이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재워야 하듯, 우리 아가들도 이제 자야겠지요? ^^

깜깜이는 벌써 영풍문고 종로점에서 본인을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며칠 전에 서점가니까 깜깜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제어: 밤, 어둠, 잠자리 그림책, 상상
교과연계(누리과정) 의사소통-읽기와 쓰기에 관심 가지기
자연탐구-자연과 더불어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