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불금엔 치맥 대신 책맥!한때 맥주가 궁금해서 맥주의 역사부터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주는 퇴근길 강의를 몇 주간 들은 적이 있다. 맥주에 얽힌 역사와 과학적 원리, 맥주를 분류하는 기준, 따르는 법에서 마시는 법까지 흥미로운 강의였다. 매주 강의에서 들은 맥주를 직접 맛보고 싶어 주류 코너를 지나치지 못했고 라벨을 유심히 읽기 시작했다. 와인 클래스는 많아도 맥주 클래스는 많지 않던 시절이었고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아직 없었다. 그리고 강의에 소개된 유명한 해외 맥주는 쉽게 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세일하는 맥주만 사기엔 좋은 맥주가 너무 많다. 그렇다면 알고 먹어야 더 맛있다. 불금엔 치맥도 좋지만 책맥이다. 한 장 읽고 한 잔 마시면 책장도 맥주도 술술 넘어간다.직장인 두 분이 쓴 책이라는데 본업이 무엇인지 몰라도 홉까지 직접 키우신다니 전업하셔도 될 듯하다. 머리 복잡한 책 싫어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