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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기르는 내 아이 행복한 아이
존 M.오티즈 지음, 권혜경 옮김, 조수철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너무너무 좋은 책입니다. 얼마전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빌려보았었는데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들이 많아서 사서 볼 요량으로 들어왔다가 추천을 남깁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것이 음악뿐이랴..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이 책은 아이들과 음악을 즐기고, 교육적인 효과를 얻는 것 뿐 아니라, 음악 외의 모든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들과 잘 지내는 방법도 또한 일러줄 것이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온갖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것에 감사할 수 있고, 기쁜 날을 더 기쁘게 축하할 수 있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알고있다면, 거기다가 그 방법을 상황별로 나이별로 상세하게 일러주는 책 한권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있을까.
책을 읽으며 내내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쉴새 없이 떠들어대며 이야기를 지어내는 나에게 아버지는 마이크를 들려주어 내 이야기를 모두 녹음하셨었다. 언젠가 그 테잎을 찾아낸 날, 되도않는 말을 지어내는 내 목소리를 듣자 마이크를 잡던 그 흥분이 고스란히 살아났더랬다.
나도 이제 소리사냥을 떠나 볼 참이다. 나를 기쁘게 하는 목소리들, 특별한 날의 특별한 추억들을 담아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