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유랑 - 서른 살 여자, 깡 하나 달랑 들고 꿈을 찾아 나서다
윤오순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공부유랑(윤오순 저)

읽은 기간 : '15.9.5~9.6 

 

저자 윤오순 선생은 고교 졸업 후 직장에 다니다가 뒤늦게 대학에 입학, 그 후로도 석박사 과정을 지속하며 공부를 업으로 삼아 살아오신 분이다. 이대 철학 학부-> 국내 모 대학원 예술경영 석사과정> 일본 히토츠바시대 대학원 석사-영국 엑서터 대학 지리학 박사과정을 졸업하시고 현재는 네팔에서 지역개발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고 계시다.

 

 책은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저자가 다닌 학교, 그리고 전공과 관련된 여러 일화들이 간결하고 읽기 쉽게 잘 씌여있다. 저자처럼 이역만리로 떠나가 자신만의 삶을 살길 원하는 여성분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책을 통해 읽히는 저자의 성격은 적극적이고, 자기 어필에도 능하며(특히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하다), 연구역량도 좋은 듯 하다(특히 어학에 강한듯)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이러한 공부 유랑을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널리 양해하여 준 점이다. 구닥다리같은 얘기지만, 결혼하지 않으시고 학위 과정 이후에 대한 마땅한 방향도 갖지 않으시고 그저 공부에 매진하겠다는 저자를 인정해주고 그런 삶을 동의해준 그 너른 마음이 참 좋아보였다(아니면 저자의 처절한 투쟁의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살짝 살짝 내비치는 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무리 적극적이고 본인이 원하는 바를 관철해 내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홀로 외국에 나가서 오랫동안 공부하다보면 우울증 등 정신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기 딱 좋은데, 저자는 이를 용케 잘 이겨나가셨다. 참 경이적이다. 나라면 우울증에 빠져서 미쳐버리기 딱 좋았을텐데.. 참 대단하시다 어떻게 그 고독을 이겨가셨는지...

 

 

 

 

 

1.(45쪽) 지도교수 업무에는 따로 보수가 주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교수에게 학생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도할 의무같은 건 없다. 이때문에 학생은 지도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지도교수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교수로 하여금 지도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교수에게 아낌없이 지도 편달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지도교수에게 불만이 많은 학생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실 양쪽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2.(50쪽) 그곳을 방문하고 보니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타이틀이 하라르 사람들이 당장 먹고사는 데 그리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때부터 난 지역 주민들이 제일 잘 아는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 개발로 빈곤을 줄이고 지역 개발에 기여하는 방법에 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게 저자의 `인생의 고민`인 듯



3.(160쪽) 외국어 공부에 관해서는 우선 모국어 실력을 탄탄히 하고, 해당 언어를 무조건 많이 읽고 써봐야 한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비법이라 할 만한 게 없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표현을 외워두고, 좋은 발음을 계속 따라하며, 이메일을 통해 쓰기연습을 자주 해보길 권한다.

4.(163쪽) 좋아하는 배우나 뉴스 진행자 등을 흉내 내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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