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 공적 냉소와 사적 정열이 지배하는 사회
박철수 지음 / 마티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한국 아파트의 탄생과 진화사를 소개하는 책. 읽어야 할 책인 것은 알겠는데 읽히지가 않는다. 144쪽에서 중단함

1962년 제1차 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되자 정부는 가용자원을 생산부문에 집중시켰고, 주택건설은 필연적으로 민간 부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한국의 주택정책은 투기의존적인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었고, 아파트 건설은 민간에게 맡기고 정부는 이를 정책과 제도로 지원하는 기조로 이어졋다. 이는 우리나라 아파트 탄생의 독특한 특징인 동시에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기자금을 기반으로 하는 아파트 건설은 어느 재화보다도 용이하게 이익을 창출하는 수단이었으며, 소위 강남 불패로부터 부동산 불패 혹은 아파트 불패 신화를 만들었다(19~20쪽)

반포주공아파트를 기점으로 아파트와 중산층의 친근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주택 융자는 사무직 종사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들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로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것은 그 당시 주택생산에서 아파트 주택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산 계금 아파트 주택이라는 등식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게다가 1970년 4월 8일의 와우시민아파트 붕괴와 1971년 8월 10일의 광주 대단지 주민소요사태 등을 겪으면서 정부는 저소득층의 밀집 지역인 서민아파트가 반정부 세력의 온상이나 빨갱이 소굴로 변하는 것을 우려해 더 이상 작은 평수 아파트를 짓지 않으려 하면서 아파트와 중산층의 결합은 가속화되었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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