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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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인가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아홉 송의 수선화라 불리는 아홉 명의 친구들이 80년대를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이야기.

대학생이면서도 공장에 위장 취업하여 노동 운동에 앞장서는 친구도 있는가 하면, 혼자서 아기를 

낳아 키우는 친구도 있고, 사랑을 하면서 내적 성장을 이루는 친구도 있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 

목표를 세워 끝도없이 일하는 남자도 있고, 의지가 약하거나 또는 너무 강해서 이른 나이에 목숨 

잃는 친구들도 있다.  

그들은 가혹하고 어두운 현실에 충실하고자 고뇌했으며,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목숨걸고 싸웠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정도로 목숨 걸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해매었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애 

썼다. 그들이 그 당시 현재에 충실했기 때문에 그 때가 가장 예뻤던 것이 아닐까. 누구보다 치열 

하게 살았기에 그 때가 가장 에뻤던 것이 아니었을까. 

80년대의 현실이 그들을 옥죄었기 때문에 그들이 더 찬란하게 빛나고 에뻤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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