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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평점 :
4분의 1 읽었다.
존경하는 유시민 작가님과 내가 수학과 맞지 않음을 판단한 그 순간이 함수라니, 의외의 곳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반가웠다!(나는 포기했고, 작가님은 암기를 해서라도 수학에 손을 놓지 않으셨지만ㅎㅎ) 가끔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는 기분이 들때, 수학을 포기한 것을 후회했다. 수학을 포기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럼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고, 지금 더 나은 곳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보자...)
믿고 따르고 싶은 본받고 싶은 어른이 주변에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유시민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책을 읽으며 내 마음속 랜선 멘토로 삼았다. 작가님을 만나서 멘토 이야기를 하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믿을만한 어른 한명이 사회에 존재하고 그 분의 삶을 엿보고 말씀을 듣고 글을 읽으며 삶의 지향점과 방향에 대한 표지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이번 책은 참 시기적절하다.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화학 입문이니, 물리 오디세이니, 인체생리학이니 주변을 서성였는데 이런 내 상황을 어찌아시고 문과 여자를 위한 과학 공부 안내서 같은 책을 내주시다니...읽어보니 과학 공부지만 인문학적 사유로 결론을 내신다. 문과의 끝판왕이 과학까지 공부하면 어떤 사유를 하게 되는지 엿볼 수 있어서,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읽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