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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 -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52가지 심리 여행
다장쥔궈 지음, 박영란 옮김 / 파인북 / 2024년 1월
평점 :


내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주체성 없이 가정에서 또는 사회에서 지시하는 방향으로 내가 선택했다기보다 늘 떠밀려 내 인생의 중대사를 그렇게 결정해왔다. 부끄럽지만 이거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싶다가도 그렇게 편한 방법을 선택하며 살았다.
10대 늦어도 20대에는 나의 정체성, 주체성을 확립했어야 하는 시기인데 그땐 뭐가 그렇게 두렵고 뭐가 그렇게 바빴을까 30대가 되고 나니 진작에 했어야 할 것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마음이 늘 불안하고 중심 없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린다.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자기계발서는 나오는 대로 많이 읽어보는데 그뿐이다. 모든문제는 나자신을 모르는 데서부터 시작이다.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말도 있다 “너 자신을 알라”
또있다. 나폴레옹의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 등등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말이지만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 체 그저 이해 없이 영어 단어를 달달 외우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왔다.
어떻게 해야 나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왜 주기적으로 비슷한 상황과 생각에 나는 주저앉고 좌절할까. 이런 생각들이 40대 에도 계속된다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다.
자주 지치고 자주 좌절하고 자주 누군가를 원망하는 그런 나약한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생각을 하니 더 나아갈 힘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가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제목은 “나는 아직 내가 낯설다”
내가 지금 딱 느끼는 감정이 책 제목이라 흥미가 갔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지만 그때 뿐 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떨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는데 앉은 그 자리에서 하루 만에 다 읽었다.
미사여구 없이 편하게 쓰여져서 책을 자주 읽지 않아 글을 읽는 게 힘든 사람들도 술술 읽힌다.
이 책은 스스로 자가진단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나처럼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아온 사람들도 많구나 한편으로는 위안도 되었다.
다 읽고 나서 주변에 추천하고 싶었는데, 이내 머뭇거려졌다.
나의 숨겨왔던 나약한 모습을 들킬까봐 아직은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부분들을 족집게처럼 정확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주변 지인들보다 익명성 다수에게 ‘아직도 내가 나를 모르겠다’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나의 방어기제는 어떨 때 나오는 건지 그리고 어떻게 해소하는지 진단과 처방이 친절하게 나와 있다. 소장해서 줄을 그으며 읽을 것을 권하고 자주 펼쳐보고 내면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 역시 틈틈이 책을 다시 보고 곱씹어보고 생각을 바꿔보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있다(읽을때는 깨달음을 얻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내 무뎌지고 잊혀지므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금씩 변해갈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내실있고 멋진 미래의 나를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