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에서 수능 해킹 가제본 서평쓰기 이벤트에 참여하여 선정되어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수능 해킹. 소설제목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가제본은 책의 구성중 일부분이 발췌되어 목차의 한 부분이 제본되어 왔다. 책을 읽는 동안 수능이 생겨나고 어떠한 모습으로 수능이 바뀌어왔는지 알 수 있었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줄여서 수능. 초창기 수능을 치뤘던 모습에서 많이 바뀐 수능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학생들이 12년동안의 배움을 수능시험날 하루에 모두 쏟아내야하는 버거움도 버거움이지만 수능문제들이 학생들에게 문제를 맞추라는 것인지 틀리라는 것인지 읽을 수록 모호해졌다. 사고력과 논리력을 바탕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닌 퍼즐식의 문제접근으로 문제유형을 많이 익힌 기술로 문제풀이해결을 하는 수능으로 바뀌었다. 이런 방법으로 학생들은 배움과는 점점 멀어져가고 문제해결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지루하고 무의미한 시간으로 여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수능시험은 당장 수험생과 학부모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다. -발췌오히려, 그 반대로, 시험의 형식과 요구사항이 잘못된 인식을 유도하고 강제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잘못된 인식은 학습태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지요.(84쪽) 출제하는 측은 소신껏 문제를 낼 수 있어야만 하고, 받아들이는 측은 점수 분포나 등급 커트라인에만 주목하는 대신 "학습 수준을 검증하는 데에는 어떤 문항 유형이 적합한가? 아이들은 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 시험을 어떻게 설계해야만 바람직한 학습과 발달을 유도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의 공통 기반이 될 만한 교육철학을 정립하고 서로 공유해야 합니다. (1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