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행복
김미원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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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행복》

인생에 무엇이 있어야 행복할까? 인생의 여러 조건 가운데 돈, 명예 등 외적인 조건이 갖추어지면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인생의 대부분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 부와 성공을 위해 들였던 노력에 비해 그 결실을 얻기가 그리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사 얻었다 하더라도 기대만큼의 행복한 결실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왜 행복을 위한 조건들이 성취된 후 그토록 빨리 행복감이 없어지고 불안감이 스며드는 것일까? 《불안한 행복》, 이 책의 저자는 행복을 불안하게 바라본다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왜 저자는 행복을 불안하게 바라본다고 말한 것일까?

“나는 살짝 불안함을 느낀다. 다음 순간 방정맞게 비극적인 재앙이 닥칠까, 행복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게 아닐까, 허망한 순간이 다가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경험한 만큼 많은 위험 속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고생하는 일들을 수없이 봐와서일까. 나는 내 행복을 불안하게 바라본다.” p81~82

저자는 행복할 때 불행을 떠올리고, 즐거울 때 슬픔을 떠올리며, 늘 행복한 순간조차 온전하게 ‘행복감’에 빠져들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남편이 인간관계도 좋고 사업이 잘되고 한때 잘나가던 시절에도 그 행복이 불안했다고 말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고 살고 있다. 또한 항상 보다 좋은 것을 꿈꾸며 살고 있으며 동시에 과거에 놓쳐버린 것들에 대해 후회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 살고 있다. 우리 인생의 지금 이 순간은 말하는 순간 영원히 과거 속으로 흘러가 버린다. 생존을 위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즐기지도 못한 채 공허한 삶만 살다가 흘려보낸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너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너무 행복해지려는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생존을 위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보지만 결국 대부분 사람은 자신의 삶을 즐기지도 못한 채 불행하고 공허한 삶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행복할 때 행복감에 지나치게 빠지지 말고, 인생에 겸손하며,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보냈다는 사실에 감사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가 ‘나는 내 행복을 불안하게 바라본다’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두려운 것은 내가 행복하다고 충만한 감정에 빠져 있을 때 타인의 아픔을 망각하는 것이다. 행복에 도취되어 다른 중요한 것을 잃을까, 놓치는 게 있을까 경계한다.” p84

‘오늘 하루 평범하게 보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감사하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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