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철학
라르스 스벤젠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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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철학》

《외로움의 철학》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는 교양철학 책이다. 이 책은 외로움이 과연 무엇인지, 어떤 이가 외로움에 빠지는지, 어째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발생하고 그악스럽게 날뛰다가 마침내 사라지는지, 외로움을 개인이나 사회와 어떻게 결부할 것인지 알아보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렇다면 외로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릴 적부터 누군가 함께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혼자 보내야 했던 그날 이후로, 누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안다.

“사랑에는 늘 치러야 할 대가가 있는 법, 외로움은 그 대가의 일부다. 다른 이에게 마음을 쓰거나 애정을 쏟는 이라면 누구나 그 사람이 물리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떠나버리고 없을 때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물론,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애초에 아무하고도 각별한 관계를 맺지 않으려 드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의 대가는 더욱더 커다란 외로움이다.” p9

인간은 기본적으로,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인간다움을 형성한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든,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얼마든지 외로울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가끔 외롭고, 또 어떤 사람은 날이면 날마다 외롭다. 이 책의 저자는 외로움의 형태를 고질적 외로움, 상황적 외로움, 일시적 외로움으로 구분한다. 실제로 우리는 일시적 외로움이나, 이혼이나 사별 같은 특정 사건과 같은 외부 원인에서 비롯된 상황적 외로움보다 자아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고질적 외로움이 한 인간의 삶 전체를 서서히 악화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한다.

먼저 그저 주위에 다른 이들이 없다는 의미로 기본적으로 수와 관련된 물리적 성격을 나타내는 ‘홀로 있음’과 달리 외로움은 늘 가치가 개입되고, 대부분 부정적인 상태 표현으로 쓰이는 감정의 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 사람을 잘 믿는 사람일수록 덜 외롭다. 즉 사람을 믿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더 외롭다.

둘째, 사랑과 우정이라는 관계 속에서 하나의 외로움이 다른 외로움들을 만나 더는 그렇게까지 외롭지 않을 수 있다. 사랑과 우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만이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거나 누군가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셋째, 외로움을 외로움의 또 다른 형태, 우리의 삶에 가치를 더해주는 긍정적인 형태의 외로움인 ‘고독’으로 변화시켜라. 즉 외로움의 근간에는 결핍이 있지만, 고독은 다양한 경험, 생각, 감정에 제한 없이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한 고독 속에서 자유를 발견할 수 있다.

넷째, 모든 인생에는 외로움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수한 채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외로움을 견디는 법, 자기 안에 머무는 법을 배움으로써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외로움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후려칠 것이다. 그건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외로움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당신’의 외로움이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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