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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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라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총 5파트 27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그래, 어른이 된다는 건 참 김빠지는 일이야

PART 2 사랑한다는 건 두 사람이 서로의 정신병을 치유해주는 것이다.

PART 3 울부짖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아마 이 세상의 주인은 당나귀가 됐을 것이다

PART4 미안하지만 당신의 청춘은 이미 잔액 부족 상태이며 충전도 할 수 없다

PART 5 실상 시간은 그저 모든 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떠벌리는 돌팔이 의사에 불과하다.

 

이 책은 인생의 여러 문제에서 발생하는 감정 등을 다스리는 기술이나 노하우 만을 알려주기보다는 많은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위로와 힘을 준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후회와 절망, 고통으로 가득 차 속수무책인 우리의 인생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프롤로그에서 말한다.

 

당신이 절망에 무너지는 순간들, 당신을 불안에 빠뜨리는 일들, 당신이 도저히 헤쳐갈 수 없다고 느끼는 난관들은 어차피 당신 힘으로 견뎌 나아가야 한다. 모든 것이 속수무책인 현재와 원한 대로 이루어진 내일 사이에, 온 세상을 가득 채우는 근심 걱정과 뜻하는 대로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사이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세상 곳곳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장벽이 당신을 가로막고 있지만, 어차피 뚫고 나가야 하는 것이라면 온몸으로 부딪쳐라. 기껏해야 엉덩방아 찧는 것 말고 더 있겠는가?

 

하지만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신을 닦달하며 채찍질하는 게 아니라 어깨에 짊어진 짐을 덜어주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 세상이 당신을 걱정하며 마음 졸이도록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옆에서 마음에 두지 말라고 조언해줘도 그 말을 듣지 않고 그 말을 마음에 담아두거나 그 말에 내내 연연한다. 어른이라고 매일 괜찮은 척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좋은문장

 

가장 좋은 방법은 사소한 일에 끝까지 매달리거나 자기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하거나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묵묵히 노력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p40

 

성장은 그동안 내가 굳게 믿었던 것들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과거의 껍데기를 깨고 새로운 지혜와 좋은 성품을 키워내는 것이다.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도 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것이다. p68

 

인생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 속에서 당신을 깊이 사랑해주는 한 사람을 만나 함께 손을 잡고 동행하는 것이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기도 하고, 마주 보고 미소도 짓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혹은 죽기 살기로 싸우면서 수많은 기억을 쌓아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당신이 있어서 좋은행복한 인생을 만들어낸다. p127

 

똑똑한 사람은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의심하고 되짚어 보는 데 반해, 바보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부동하다는 사실이다. p174

 

악풀러가 욕설을 퍼붓는 이유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또 상대방을 분노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는 그들의 비참한 현실이나 실패한 인생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p212

 

변화는 하루하루가 쌓이는 기나긴 과정이다. 단 며칠 만에 괄목상대할 수 있는 큰 변화를 바라서도 안 되고, 한순간에 환골탈태할 수 있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그것은 변화가 아니라 성형 혹은 장기의식에 가깝다.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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