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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군주론 (양장) -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이시연 옮김 / 더스토리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군주론》
‘마키아벨리’는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으로서, 자기 이름으로 된 이론, ‘마키아벨리즘’을 남길 만큼 탁월한 정치이론가이다. 그의 저서로는 자신의 복직을 간절히 원하며 새 군주에게 바친 《군주론》을 비롯해서 《로마사론》, 《피렌체사》 등이 있다. 그의 저서 《군주론》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에 들어갈 만큼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나는 이번에는 더스토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으로 재독을 했다. 《군주론》은 군주의 통치 기술을 다루고 있는 근대정치학의 고전, 처세술의 교과서 또는 성직자들로부터 악마의 책으로 불리며 다양한 해석과 평가를 낳았고, 숱한 오해를 받았다. 그 이유는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용어가 ‘사리사욕을 교활하게 추구하는 것’, 즉 권모술수를 주장해 비난을 샀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1949~1527)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1948년 피렌체 정청의 서기관으로 임명되었으며 외교 사절로 여러 국가를 순방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뛰어난 지도자을 만나게 되었다. 특히 그 가운데 특히 체사레 보르자는 《군주론》의 군주상의 모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는 권력 투쟁의 산물이 아닐 수 없다. 마키아벨리가 살던 그 당시 피렌체도 정치적으로 갈등과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렇다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어떻게 읽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은 통치자들을 조언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은 책자로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상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1장~11장)은 군주국의 종류, 군주권의 획득과 유지 방법, 두 번째 부분(12~14장)은 자국 군대의 필요성을 비롯한 군대 문제에 관한 군사론, 세 번째 부분(15장~23장)은 군주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그 처신에 관한 조언으로 통치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부분(24~26장)은 이탈리아의 위기적 상황의 원인과 이탈리아의 해방과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논하고 있다.
《군주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히 핵심적인 개념인 ‘비르투(vitrú)’를 이해해야 한다. 마키아벨리의 ‘비르투(vitrú)’는 인간의 덕과 역량을 포괄한 개념으로, 그리스 철학의 ‘아레테’와 로마의 ‘비르투스’ 개념에서 유래했다. 비르투는 특히 ‘포르투나(fortuna)’에 대항하는 인간의 능력으로 강조된다. 여기에 마키아벨리의 다름과 같은 유명한 명언이 등장한다.
“이처럼 운명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비해 인간은 자신의 방식으로만 행동하려는 듯 유연성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운명과 인간의 방법이 조화를 이루면 성공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신중한 행동보다는 과감한 행동이 더 낫다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운명은 여성이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그 여성을 손아귀에 넣고 싶다면 그녀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냉정하고 계산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사람보다는 과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더욱 매력을 느낍니다. 말하자면 운명은 언제나 젊은 청년들에게 이끌리는데, 왜냐하면 청년들은 그다시 신중하지도 않고 보다 공격적이며 그녀를 더욱 대담하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p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