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 - 매일매일 행복을 꿈꾸는 우리에게
조유미 지음, 애니메이션 <빨강 머리 앤> 원화 그림 / 더모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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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

 

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빨강 머리 앤TV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삽화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에서 발췌한 인상적 문장들을 인용해서 쓴 에세이다. 빨강 머리 앤"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라는 주제곡으로 유명한 TV 애니메이션 원화가 삽화로 들어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봤던 그 만화 영화를 다시 보는 듯했다. 프린스에드웨드 섬의 작은 시골 마을 에어번리에 사는 매슈 커스버트와 마릴라 커스버트 남매와 열한 살의 고아 소녀인 앤 셜 리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작품이다. 마차는 향긋한 전나무 터널도 지나고, 야생 자두나무 꽃이 말갛게 핀 골짜기도 달렸다. 사과밭에서 날아든 꽃향기로 공기는 달콤했고, 푸른 들판이 저 멀리 진줏빛과 자줏빛 안개가 피어오르는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었다. 몇 년 전 예순 살의 매슈 아저씨와 열한 살의 고아 소녀 앤 셜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만났다. 너무 어릴 적 엄마를 잃고 살아와서 엄마라고 부르면 그 기분이 정말 어떤지 모르는 앤이었기에, 초록 지붕 집에서의 삶을 선물로 준 그 친아빠와 같았던 아저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앤의 슬픔을 고스라니 느낄 수 있었다.

 

앤은 간절한 희망이나 계획이 무산되면 고통의 나락으로 거꾸러졌고, 반대로 기대가 이루어지면 아찔한 환희의 왕국으로 날아올랐다.” p 120

 

인생은 기쁜 일과 슬픈 일이 점으로 연결된 하나의 선이라고 할 수 있다. 순간순간 찾아오는 현실의 사건들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뀐다. 빨강 머리 앤은 우리에게 순간의 감정에 연연했었다. 이 책의 저자도 다음과 같이 감정에 올인하지 말 것을 충고해 주고 있다.

 

이렇게 인생에 찾아오는 순간의 점들에 마음을 다치지 않는 방법은, 순간순간 찾아오는 상황에 내 감정을 올인하지 않는 것이다. 기쁜 일이 찾아와도 너무 기뻐하지 않고, 슬픈 일이 찾아와도 너무 슬퍼하지 않는 것이다. 기쁜 일이 찾아왔을 때 너무 기뻐하면 이 기쁨을 잃기 싫어서 아등바등하게 된다. , 조그마한 슬픈 일에도 마음이 곤두박질을 쳐서 상처를 크게 입는다. 그리고 슬픈 일이 찾아왔을 때 너무 슬퍼하면 우울의 늪에 빠져버린다. 나중에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온다 하더라도, 행운을 믿지 못하게 된다. ‘얼마나 안 좋은 일이 생기려고 나에게 이런 기회가? 이런 분명히 행운이 아닐 거야라며 기쁜 일이 찾아와도 의심부터 하는 것이다.”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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