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완역판) - 그리스도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10
루 월리스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벤허

《벤허》는 출간 후 50년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배신과 복수의 최고의 역사소설이다. 연극으로 각색되어 브로드웨이에서 20년 이상 장기 공연되었으며, 교황 레오 13세 축성을 받는 최초의 소설이기도 했다. 1959년 MGM 영화사에서 제작한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수상에 빛나는 영화 『벤허』의 모태가 된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친구의 음모로 한순간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한 주인공 유다 벤허의 고난과 복수의 삶이 예수의 삶과 절묘하게 엮이며 진행되는 방대한 기독교 역사소설이다. 특히 이 소설을 대변하는 웅대한 스펙터클 전차경주 장면의 묘사는 너무도 세밀하여 실제 그 속에 있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서기 26년 로마 제국 지배하의 예루살렘, 벤허는 유대인으로서 자부심이 높은 부호 귀족 가문의 청년이다. 어느 날 이스라엘에 새로운 총독이 부임해오는데, 신임 총독 일행에 주둔 사령관으로 벤허의 어릴적 친구인 ‘메살라’도 함께 온다. 그러나 옛날과는 달리 그들은 로마와 이스라엘이라는 적대적인 상황에 의해 친구에서 적수로 변한다.

어느 날 유다는 신임 사령관 그라투스의 부임 축하 행진을 보던 중 실수로 기왓장이 사령관의 머리에 정통으로 떨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유대인의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간주한 메살라는 무고함을 알면서도 벤허에게 총독 암살 음모죄를 뒤집어씌운다, 결국 이 사건으로 벤허는 갤리선의 노예로 전락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은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끌려가던 벤허는 고단한 길 위에서 한 청년의 도움으로 목을 축이고, 그때 처음으로 마리아의 아들 예수와 조우한다.

그때부터 벤허는 죽음과 직면한 노예선을 젓는 고된 삶을 살아가던 중, 어느 날 해적선의 습격을 받는다. 벤허는 이때 로마 함선의 아리우스 사령관의 목숨을 구해준 대가로 노예 신분에서 풀려나 그의 양자가 되며 모든 재산을 물려받는다. 벤허는 로마에서 검투사들과 어울렸고 전사에게 필수적인 무예를 배웠다. 파르티아 원정길에 합류하게 된 벤허는 오로지 그의 머릿속에는 어머니와 누이의 생사였다. 하지만 가족의 행방은 알 길이 없었다. 벤허는 안티오크에 체류하던 중 가문의 노예였던 시모니데스와 그의 딸 에스더와 자신을 파멸에 이르게 원수 메살라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킨 메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메살라가 출전하는 대규모 전차경주에 참여하게 되는데…….

《벤허》는 허구의 인물인 유대인 귀족 벤허를 내세워 그의 모험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성서 이야기가 단편적으로 등장한다. 즉, 벤허의 삶과 예수의 삶의 대비를 통해 한 인간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나병에 걸렸던 벤허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의 기적을 통해 병이 말끔히 낫는 장면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 선생님, 선생님! 당신은 저희의 고통을 알고 계십니다. 당신은 저희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제발 자비를!”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느냐?”
“당신께서는 예언자들이 말하던 바로 그분, 메시아이십니다!”
그분의 눈은 점점 빛나고 태도는 확신에 찼다.
“여인아, 네 믿음이 크도다. 네가 원하는 대로 될지어다.” p724

분량이 800쪽이 넘지만 《벤허》의 가장 큰 장점은 첫 장을 읽는 순간 마지막 장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속도감 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우리 삶을 주인공 벤허의 삶에 감정 이입을 시켜 온갖 고난과 역경, 사랑과 배신, 야망과 복수, 진리 추구, 절대자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이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보자. 《벤허》는 우리 자신의 영혼의 불꽃이 자기 존재의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욕망으로 가득한 저 현실 너머의 세계를 꿈꾸게 한다. 그 불꽃에 붙은 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고 있다고……….



#벤허그리스도이야기 #루윌리스 #현대지성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고전문학 #인문학 #글 #글스타그램 #리뷰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읽는여자 #책읽는남자 #책책책책을읽읍시다 #독서 #독서스타그램 #벽돌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