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내 동생은 거북이 신영식 오진희의 고향 만화 5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나라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눈이 곱지 않다. 장애인들이 '나도 할수 있다. 좀 하게 해 달라' 하고 말하면 사람들은'장애인 주제에 무슨...' 하며 무시한다. 진욱이도 이 중 한 사람에 속한다. 진욱이가 진형이랑 입학할 때, 사람들은 '어머, 두 다리를 못 쓰는 애가 우리 아이 반에? 아이한테 같이 놀지 말라고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아이에게 그 아이는 장애인이니까 도와 주고 친해지라고 말하지는 못할 망정 그런 말을 한다.

선진국에서는 언제나 장애인이 먼저이다. 계단에도 언제나 장애인을 위한 장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장애인 시설도 많다. 그런데 한국은 반대이다.장애인 아이가 자기의 아이 반에 들어오면 '얘, 쟤랑 놀지 마라. 놀았다가는 엄마한테 혼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떨 때는 자기 엄마가 아무런 말도 안 했는데 자기들끼리 장애인 아이를 왕따시킨다. 우리 학교에도 그런 아이가 있다. 뇌에 이상이 있는 장애아이. 그래서 그 애는 다른 친구들에게 자기 배꼽도 보여주고, 복도에서 오줌을 싸도 그게 나쁜 짓인지 모른다. 그런데도 꿋꿋하게 일어난 진욱이가 정말 대단하다.

나라면 학교 들어가는 것도 포기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늘 진욱이를 보살펴 주었던 짱뚱이네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국에서는 대부분 장애인만 힘든 게 아니라 가족들도 힘들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장애인을 놀리고, 가족들도 놀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진욱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3권에서는 지금 진욱이가 미국에 장애인복지를 공부하러 유학을 갔다고 한다. 진욱이는 거의 30살이 다 되었을 것이다. 나는 한 번 진욱이를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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