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모르는 어깨수술의 비밀 - 어깨통증과 치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다
이동규 지음 / 유어마인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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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쪽으로 마무리 되는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책을 이리 들고 저리 들고 들여다본다. <환자는 모르는 어깨수술의 비밀>이라는 책이다. 올해 들어 오른쪽 어깨가 불편했다. 활동범위가 줄고 한차례씩 통증이 있다. 있는지도 잘 모르고 썼던 어깨가 이제는 도마질할 때도 머리 빗을 때도 '나, 여깄어요!' 한다. 어느날 '오십견'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아, 맞다! 이제 내가 오십견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렸지!'
나이가...ㅠㅠ
얼마전 네 살 어린 지인이 어깨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허리가 아프고 불편해 병원에 갔다가 더 급한 어깨수술을 하게 됐다고 했다. MRI촬영을 하고 보니 어깨가 많이 심각한 상태더라고.
그러면서도 걱정되고 부담되는 비용, 수술 자체, 긴 회복기간!
'그래, 이참에 용기되어 수술받자! 여러 달 갑갑한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이참에 통증과 제약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잘~ 살자! 수술비용(+진단비용)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비용으로 여기고 과감히 투척하자! 이리 수술할 비용에 시간 되는 걸 다행으로, 감사하자!'
이리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독이지만, 한편 '이 방법이 내 몸에 최선일까? 나 잘하는 선택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인이 하는 고민이 내 고민 같아 마음 무거울 때 마침 리뷰 이벤트 소식을 접했다. 이동규라는 스포츠의학 전문의이자 정형외과 전문의가 쓴 <환자는 모르는 어깨수술의 비밀>.

<환자는 모르는 어깨수술의 비밀>은 모두 6개 파트로 정리되어 있다. '어깨통증에 대한 잘못된 진실'에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어깨질환', '좋지않은 자세와 습관으로 인한 어깨통증'과 어깨수술 제대로 하는 법과 재활운동법과 마지막 어깨 질환에 도움이 될 영양제에 대한 정보까지!

이 222쪽짜리 책은 참 친절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조근조근 어깨와 내 몸이라는 구조와 기능을 알려준다. 내 생활과 습관이 내 몸에 남긴 지금 이 고통과 불편을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전문지식을 나누어 아픈이가 겪는 오해와 불안을 덜어내준다. 의학이라는 전문지식과 기술 세계는 보통사람들한테는 내 몸과 내 시간, 내 비용을 내면서 겪어야하는 참 불편한 경험이다.

특히 5 파트에 실린 운동법 소개가 반갑고 요긴했다. 운동은 건강한 어깨를 위한 예방운동에서 습관개선 운동법, 재활운동까지 70 여쪽에 걸쳐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유튜브로 하는 운동도 좋지만 책을 펼쳐두고 하는 운동은 참 느긋하고 고요하고 그러면서 뜨거울 것 같다.

내가 나라고, 내가 내 몸이고 마음이라는 느꺼움이 솟는 체험이 되어준다.

수술은 절대 안된다는 책이 아니다. 수술이 필요할 때는 하되, 수술 이전에 내 생활과 습관을 돌아보고 운동으로 바로잡고 기르는 게 먼저라는 책이다. 이런 기본에 충실할 때 수술도 더 효과가 있다고, 이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세계가 내 몸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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