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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아침의 나라
신원섭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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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는 그들에게 무슨 용도일까?
미혼모 쉼터이자 복지 법인 사랑의 집을 두고 여섯 인물이 각자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긴데 그 과정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욕망이다.
몇몇 인물은 악질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뭔가 일어나는 일도 많고 시끄러워서 제목 그대로 요란하다는 말이 어울린다. 욕망과 요란. 두 단어가 같이 쓰이니까 마치 엄청 열심히 사는 사람들 같은데.. 결국 각자의 이득을 위해 열심히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니까 맞긴 하다.

소설 배경으로 나오는 가상의 도시 가양시, 긴 세월을 거듭해 쇠락하고 가난한 자들이 머무는 곳이다. 이런 지역에서 일어나는 범죄라는 사실만으로도 누아르라는 장르가 어울리지만, 장르가 무색하게도 주요 인물들이 여성이라는 것이 기존 추리소설과 다른 점이다. 누아르하면 보통 남성이 떠오르지 않은가.
여성이 주체가 된다는 것. 여성 누아르라는 선택적 단어를 쓴 게 아쉽지만, 작가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일으킨다.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스토리 때문에 마냥 재밌는 추리소설 같지만 사회 이면에 드러나지 않는 현대인의 얼굴들이 그려져 잔상이 남는다.
또한 다양한 등장인물과 기존 누아르 장르가 연상되는 한국적 요소가 많아서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밌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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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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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간략하게 써보자면,

1. 1900년, 막스 플랑크 에너지의 양자화 발견. 에너지는 연속적인 것이 아니라 불연속적인 단위로 존재한다. 이것을 양자라고 불렀다.

2. 1905년과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핵물리학 발전과 핵반응으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방출될 수 있음을 예언했다.

3. 1913년, 닐스 보어는 플랑크의 양자 이론을 기반으로 새로운 원자 모델 제안했고, 분광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4. 1927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의 원리 개발.

5. 1930년, 물리학자들 원자핵 거동 연구 시작. 원소가 방사성을 띠고 핵분열을 일으켜 막대한 양의 에너지을 방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6. 1932년, 제임스 채드윅 중성자 발견. 원자폭탄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핵물리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7. 1939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핵분열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무기가 개발될 수 있음을 경고했지만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극비 연구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8.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보이와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팻맨이라는 원자폭탄 개발. 제2차 세계대전 종식과 원자폭탄 개발은 과학 기술이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힘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과학은 거리가 멀어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상대성 이론을 제외하곤 아는 게 없을 정도인데, 책이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따라 읽기만 해도 현대물리학의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다.
특히 현대물리학의 황금기였던 20세기 초 인물들의 에피소드 위주로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그 시대 인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약간 공부하면서 읽어야 하지만.. 과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흥미 붙일만한 교양 과학서로 추천함.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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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트렌드 웰컴 투 운동맘
히로인스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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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일까?
아이에게 건강한(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아프고 나니 건강을 되찾기 위해, 아이들과의 추억을 만들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족과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로 운동을 시작했다.

종목은 철인 3종, 크로스핏, 헬스, 러닝, 등산 등으로 환경과 상황은 다르지만 관심 있는 운동을 골라 자신한테 맞는 운동 루틴과 식단을 적용해 따라해보고 참고가 가능하다. 또한 책 뒷부분에 100일간 운동 일기를 쓰는 페이지가 제공돼 몸 상태를 체크하고 에너지를 채워 나가는 용도로 쓰면 좋을 것 같다.

각기 직업도 연령도 다른 사람들의 삶, 그들은 엄마일 뿐 다양한 사람의 운동 경험을 한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더불어 현재 엄마의 입장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극대화되어 재밌게 읽힐 것 같다.

간략하지만 운동맘 13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여러 번 들었던 생각은 우리의 어머니들은 훌륭하시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출산과 육아 후 밀려오는 우울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건강과 자존감까지 회복했으니까.

인터뷰 형식이라 술술 읽히고 재밌음!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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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빅
머리사 멜처 지음, 곽재은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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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뀔 수 있다. 그만큼 외모가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게 무엇이든 목적을 이뤘다는 성취감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 테니까.

신체적 문제로, 포기나 한계를 경험한 적 있거나 오해와 놀림 등 의기소침해질 만큼 잊히지 않는 순간(사건)이 있다면 다이어트 혹은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결심)을 해봤을 것이다. 고백하건대 처음 했던 질문은 스스로에게 한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일과 인생을 일관성 있게 가져갈 필요성을 느끼며 책을 읽어나갔다.

아마도 몇몇 사람은 읽다가 상처 한 부분을 떠올릴 수도 있다. 충격 요법 등 어떤 식으로든 시작만 할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일까 의문이 들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말을 인용해) 변화를 이루는 데 정말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내 몸으로 사는 느낌이 더 좋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성공을 목표로 삼고 달성하기 전까지 수없이 고민하고 반복했을 날과 부정적인 생각들을 덜어내며 결심하게 되는 과정을 솔직하고 세세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책은 아니다. 저자는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며 꽤나 솔직하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깨달음은 독자의 몫이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누군가를 쉽게 바꿀 순 없지만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은 무언가 선택할 기회를 만든다. 한 번에 되는 게 없듯이 선택과 마음가짐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단지 기회라고 하는 것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주고 싶다.

내일은 내일의 다이어트가 있을 테지만, 죽기 살기로 버티는 다이어트나 칼로리 계산이 포합된 다이어트는 아닐 것이다. 대신 내가 무엇을 먹으며 운동은 얼마나 하는지를 언제나 의식할 것이다. 신체 중립이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는 결코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 거나 날씬함을 추구하는 일을 그만둘 것 같지 않다. 나의 삶은 앞으로도 항상 이런 식일 것이다. p409

※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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