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 쉬기 바란다 - 침 하나로 비염을 정복한 명의의 기적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 쉬기 바란다
이우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11명이 된 오늘, 저는 목감기로 인하여 연차를 내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ㅠㅠ 평소 비염이 있어서 코로 숨을 잘 못 쉬고 입으로 숨 쉬는 게 습관이다 보니 미세먼지가 많은 날,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어김없이 목이 아프곤 합니다ㅠㅠ 작년에는 강력한 후두염에 걸려서 진짜 2주일을 앉아서 잠들곤 했어요.


만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제가 불쌍하셨는지 단비 같은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제목부터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던 책,<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입니다.  



저는 비염을 고치려고 여러 노력을 해보았어요. 몇 년 전에는 대학병원에 가보니 제 코 뼈가 휘었고 코 안에 숨 쉴 수 있는 길이 좁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코 뼈를 교정하는 건 꽤 큰 수술이니 생활이 불편한 게 아니라면 수술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병원도 몇 군데 가보았는데 비염수술은 해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추천하지 않으셨어요ㅠㅠ 



가는 병원마다 비염 수술을 말리셨고, 한의원에서는 비염치료는 체질 개선을 먼저 해야 하는 거라 한약을 먹으며 밀가루/술을 끊으며 최대한 채식을 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했는데 6개월-1년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하... 제가 맥주 3잔에 취하는 술레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본주의 사회가 절 빡치게 하는 날, 집에 와서 맥주 한잔 캬~~ 하는 재미로 돈을 버는 사람이다 보니 한의사 쌤의 이야기가 너무나 먼 이야기로 들리더라고요. 


하지만 제 코는 날이 갈수록 더 숨을 쉬지 못하였고, 심한 날은 자다가 숨이 안 쉬어져서 깨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거기다 코로 숨을 쉬지 못하다 보니 잘 때 코골이가 있어요. 방을 혼자 쓰다 보니 잘 몰랐는데 얼마 전 주말에 낮잠을 자는데 엄마가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백설공주가 잘 때 코를 골아도 이미지 팍 깰 텐데 우리 딸 어쩌니..."


엄마의 충격적인 말을 듣고 저는 올해 비염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 쌍꺼풀 수술도 무서워서 못한 쫄쫄보라 비염수술을 어디서 해야 하는지 알아보기만 하다가 벌써 1달이 되었거든요ㅠㅠ 


그런데 이 시점에 딱 책 선물을 받게 되어 이건 운명인가 싶더라고요. 수술은 의사쌤들도 말리고 다시 되돌아올 수 있다는데 수술보다 뭔가 덜 무서운 침으로 만성비염을 정복한다니까 뭔가 기대고 싶어졌어요!


이우정 선생님은 한의사지만 30년 동안 이비인후과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해오셨더라고요. 코 치료를 통해 코 연관 질환을 확장하여 다양한 질병을 치료한다고 하시는데 책에 쓰여있는 코와 관련된 질병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코로 숨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코는 코털이 있고, 숨이 들어가는 동안 차가운 공기를 한번 걸러내기 때문에 폐로 깨끗한 공기가 들어가게 되는데 입으로 숨을 쉬면 그런 게 걸러지지 않고 바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간다는 이야기였죠. 



자주 듣던 코의 1차 기능인 공기 정화 능력에 대해서 이 책에도 쓰여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코의 2차 기능, 뇌 과열 방지 기능이죠!


이 책을 보고 '코'라는 신체 기관에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우리의 몸이 이렇게 생긴대는 분명 다 이유가 있을 텐데, 그동안 코의 제 기능을 잘 사용해주지 못한 것 같더라구요ㅠㅠ 미안해 코야... 만성비염이라 어쩔 수 없었어ㅠㅠ 그래서 올해 건강 목표에 배에 힘주고 다니기와 함께 의식적으로 코로 숨쉬기를 추가해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비염수술보다는 코숨한의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숨한의원이 전국 체인이라 인천에도 있기는 한데, 저는 이우정 선생님께 직접 받고 싶더라고요. 알아보니 종로에 계서서 고민중입니다ㅠㅠ 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한데 일주일에 한 번씩 다니기엔 빡센 일정이라... 그래서 일단은 책에 자주 언급되는 코숨테이프를 써보고 있어요!



코숨테이프는 자는 동안 무의식중에 입을 벌리지 않고 코로 숨을 쉴 수 있도록 돕는 테이프입니다! 일반 테이프와 달리 탄력이 있고,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는 느낌이라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저는 낮에 습관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어서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는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있어요~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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