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4 - 추격하라! 문장 레이싱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4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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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하는 만화책을 기본으로 쏙쏙 이해하기 쉽게 중간중간 문제를 풀어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은 시리즈로 구성되어 영어를 재미있게 접근하여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내용 구성도 만화속 주인공들과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부분이 할애되어 있다. 한번에 다 이해를 못한다고 해도 여러번 반복하다 보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

 

이 책은 목적어의 쓰임과 순서, 목적보어, 관계부사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준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내용이 많다. 만화책을 좋아하다 보니까 아이보다도 내 마음에 쏙 든다. 이번 내용은 주인공들이 자동차 경주를 하면서 문장을 만드는 연습을 한다. 문장을 올바르게 만들면 상대방에게 벌칙으로 행해진다. 자동차 경주 내용을 보니까 내가 예전에 한참 빠져있던 카트라이더 생각이 잠시 났다. 그 때도 정신없이 게임에 빠져 살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 역시 정신없이 읽었다.

 

또한 관계부사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아이들이 친근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과 알라딘의 램프를 절묘하게 끌어들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아마도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됐으면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으므로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용을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화의 내용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으로 빠져들 수 있으니까.

 

앞으로 살아가면서 영어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내가 처음 영어를 접할 때는 강압적이고 재미없다는 느낌으로 많이 다가왔다. 하지만 이 책의 기본 구성은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영어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그런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영어를 시작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요즘 교육 흐름도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즐기면서 하는 교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책으로 영어에 관심을 갖게 한다면 아이들이 평생 영어를 거부감없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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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곽재우
조민 지음 / 문학지성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과연 난 곽재우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문뜩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하기 힘든 삶일 것이다. 나라와 백성만을 생각하고 위함을 마음속에 품고 있을 지라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것이니까. 곽재우란 인물은 그런 삶을 살아갔다. 이 시대 지도자들이 본 받아야 할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는 내가 알지 못했던 인물에 대해 알게 해주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곽재우란 인물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 이 책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전혀 알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사람들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현자에 대해 다시한번 일깨워 줬으니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처음부터 글쓰기를 시작하지는 않은것 같다. 프로필에 직장생활을 먼저 시작했다고 하니까 그러다가 본인이 좋아하는 삶을 찾아갔다.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던가. 말로는 열정과 도전이라는 단어로 포장하여 쉽게 말할 수 있지만 행동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새로운 것에 결단하지 못했던 내 삶의 위치에서 본다면 쉽지않은 결정을 내린 저자의 삶이 부럽기만 하다.

이 책은 옛스러운 문체나 표현은 찾아보기 힘들다. 보통의 역사소설이라 하기에 어색함이 묻어난다. 첫 장을 넘기면서 김훈 작가의 옛스러운 표현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실망을 금치못했다. 하지만 현대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세련된 문체로 곽재우의 삶을 내 눈앞에서 살아가듯 묘사하는 표현이 또 다른 매력으로 책에 빠져들게 하였다. 이 책은 읽기가 참 쉽게 쓰여있다. 보통 역사서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사용하여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책은 현대인이 사용하는 문체로 쉽게 쓰여있다. 또한 옛 사람들이 사용했던 병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해줘서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곽재우는 학문에 정진한 것이 15세라 하였다. 보리사에 들어가 홀로 학문에 힘쓰던 그는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딛쳐 스승을 찾아서 그곳을 나오게 된다. 그가 찾은 인물은 남명 조식이라는 인물이였다. 산천재에 기거하고 있는 남명 선생께 제자로 받아주옵기를 청하고 그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곽재우는 스승 남명과 동문 선배들로 부터 많은 가르침을 얻는다.

하지만 그 시대의 삶에서도 선후배의 위계는 존재했나 보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그는 스승이 죽기전에 남겨준 사상에 입각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곽재우는 현실정치에 실망을 하고 세상을 등지고 강호에 묻혀 살아간다. 그런 중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의병을 조직한다. 10명 남짓한 인원으로 첫 승을 거둔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명성과 지략을 듣고 많은 이들이 모여들어 무려 이천여명에 이르는 의병을 이끌게 되었다. 그의 사람됨에 이끌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크고 작은 전투에서 많은 승리를 취한 곽재우는 벼슬이나 관직에 뜻이 없었다. 이는 소인배들이 판치는 현실정치에 대한 실망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였다. 전쟁이 끝나고도 수 차례에 걸쳐 임금이 관직에 나올 것을 요청하였으나 모두 사양하고 홀로 산속에 들어가 삶을 살아갔다. 그의 삶은 현실에 대한 실망과 백성에 대한 애정이 혼재하는 삶을 살았다.

책을 다 읽고 곽재우의 삶을 머리속으로 그려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런 삶을 어떻게 살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좀처럼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영웅이 존재했기에 그를 존경하고 마음속에 그를 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했던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그의 삶을 배웠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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