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300선 & 화가와 화파 - 반드시 알아야 할
쉬리원과 예술기획팀 지음, 이정은 옮김 / 꾸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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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에 무지했던 나에게 깨달음을 준 책이다. 잠시 어린 시절을되돌아보면 나는 혼자서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그때는 달력이나 박스종이나 그림을 그릴 수있는 것만 있으면 푹 빠져서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흐른 후에 되돌아보니 마지막으로그림을 그려본 것이 한창시절 이후로는 없었던 것 같다. 씁쓸함과 함께 메마른 감정을 되돌려 보고 싶은마음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딸과 함께 이것저것 해봤지만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감정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았다.



이 책을 읽어보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그림 그리는데 관심이 많은 딸 때문이다.어린이 집은 안가도 미술학원은 빠지지 않고 가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로서 뭔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함께 자주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그런데 문제는 그림에 대해 내가 너무 무지하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누구의 그림인지 이야기 거리를 말해준다면 아이가 그림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을까 상상을 해봤다.

이 책은 중세 르네상스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명화들을 소개하며 이야기한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그림의 배경을이야기해주니까 어렵게만 생각했던 그림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개인적으로도 그림의 뒷이야기를 알고나니까 그림을 감상하는 올바른 자세를 알게 된 것 같다. 전문가들이 생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할지모르지만 내 스스로는 책을 접하기 전보다 훨씬 성숙함과 깨달음을 얻어 명화를 조금 감상할 줄 아는 혜안을 얻게 된 것이다.

책을 읽다 보니까 실제 그림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더욱 거세게 생겼다. 예전에는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설명한 글자를 읽는 것으로 그림을 안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실제 작가가 그린 그림을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버렸다. 과연 화가는 어떠한 생각으로 이 그림을 그린 것인지,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 내 느낌대로 느껴보고 싶어졌다. 르네상스시대에 그려진 그림들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표현력을 책에 나온 그림으로만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을 것 같다.

책에 읽으면서 구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그림에 대한 설명이 그림 위에 인쇄되어 있는 것이다. 그림이 양쪽 페이지에 모두 인쇄되어 마땅한 공간이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굳이 그림 위에 넣을 필요가 있을까 되물어본다. 이것 말고도 종종 이런 형태로인쇄된 내용들이 있다 보니까 인쇄된 부분의 그림까지 보고 싶은 욕심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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